컨텐츠 바로가기

12.14 (토)

"내 딸을 괴롭혀?"…학부모가 초등 교실 쳐들어가 '에어 파스' 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 학부모가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렸다는 교사들의 제보가 어제(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엄마로, 같은 반 남학생에게 딸이 학교폭력을 당한 문제 때문에 상담차 방문했다가 3학년 교실로 들어가 욕설하며 폭력적 행동을 벌였습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여학생 엄마는 상담 중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비운 후 교실로 향했습니다. 그는 뒷문을 열고 들어가 가해 학생으로 지목한 남학생의 책과 책상 주변에 파스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그러면서 책상을 발로 차고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학교 관계자는 여학생 엄마가 '너 괴롭힐 거야? 안 괴롭힐 거야?'라면서 파스를 뿌렸다며, 남학생의 눈에도 파스를 뿌리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사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곧바로 여학생 엄마와 아이들을 분리시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학생 엄마는 교사가 자신의 행동을 제지하자, "누가 누굴 신고하냐"며 반말로 소리치고, 교내 소파 위에 올라가 "너 신고할 거야"라며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학생 엄마의 행동은 경찰이 도착한 후에야 멈췄다고 합니다.

여학생 엄마는 틱톡커 인플루언서로, 2년 전 방송에서 "딸이 왕따를 당하면 학교 부수러 가고, 가해 학생 때릴 거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주 전에는 "현재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어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아 단체 심리 상담을 받은 상태입니다.

학교 측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여학생 엄마를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민형사상 고발할 예정입니다.

교사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큰소리치는 학부모들 많지만 참고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제일 중요한 게 넘어서는 안 될 선인데, 그게 바로 교실 안 교권"이라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사건반장〉은 여학생 엄마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