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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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미래의 딸 남자친구에게 선포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류현진과 김태균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서진 가족은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연극 무대처럼 꾸며진 상담 공간에서 아버지는 “집에 전화가 왔는데 서진이가 약을 먹고 ‘아버지 병원 빨리 가보세요’라고 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아이가 힘이 없는 거다. 항상 불안해 마음이...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은가? 아들 노래 부르는 모습이 아니라 그것만 보는 거다. ”
이호선 상담사는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른 두 아들을 떠나보냈잖아요. 누가 제일 생각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아버지는 “불안해서 이틀이고 사흘이고 잠을 못 자니까... 우리 큰아들은 간 이식 수술을 했는데 두 달 동안 나 혼자 간호했어. 상태를 보니까 더 이상 못 살 것 같고 라면 먹고 싶다고 하면 라면 사다 주고 빵도 사다 주고 했다. 마지막에 내려오면서 ‘아들아 미안하다. 너 죽는 꼬라지 못 보고 아빠가 내려가야겠다’하고 갔는데 내가 없던 그 이틀 사이에 죽어서 마지막 인사를 못 했어”라고 밝혀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상담사는 “아버지 저 호원이에요. 아버지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잠깐 나왔어요. 저한테 죄책감 갖지 마세요”라며 아버지에게 말을 걸었고 아버지는 “해준 것도 없잖아. 미안하다 니 살리려고 하루에 천오백만 원씩 3일을 주사를 맞혀봤다”라며 미안해했다. 이에 이호선이 “저한테 죄책감 갖지 마세요. 서진이도 잘할 거예요. 이제 아버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셔도 돼요. 사랑해요. 아버지”라며 큰아들 역을 해 서진 가족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서진의 부모님은 손을 맞잡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는 “27살에 시집와서 고생 많았다. 병원에서 그 둘 살리려고 일주일에 5만 원도 보내주고 할 때 그게 너무 고맙더라. 그 돈 내 입에 안 넣었다. 나는 200원짜리 율무차 마시면서 버텼다. 네가 보내준 10만원에서 밥 끼 사 먹으면서 진짜 가슴이 아팠다. 추운 갯벌에서 조개 캐며 번 돈으로 나는 배 채우는 것 같아서”라며 미안해했고 어머니는 “괜찮다. 이제 마음을 버리라고. 제발. 잡고 있으면 서진이도 마음 안 좋다고”라며 간절하게 애원하기도 했다.
서진은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그때 사건이 터졌죠.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듣게 된 거죠. 선배한테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노래도 못 하면 가수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어요. 그걸 못 견디다 보니까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되고 약을 먹게 되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부모님께 부담 주기 싫었어요. 부모님께 털어놓으면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고 어디다 말할 곳이 없었어요”라고 털어놨다.
서진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은 이호선 상담가는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돼. 혼자 울고 혼자 감당해야 해. 그런 얘기 했다가 더 힘들어하셔. 넌 가족이 우선이야 너는 뒷전이지. 너는 나중에 돌봐도 돼”라며 서진의 귀에 어린 서진의 마음을 읊조렸다.
이에 어머니는 “서진아 엄마가 진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라며 눈물로 서진을 토닥였고 서진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심리 상담 후 서진의 가족은 옛날 사진을 보며 추억을 회상했고 백지영은 “이번 경험이 좋은 점이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치료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요”라며 조언을 주기도 했다.
‘살림남’.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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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살림남으로는 신화의 민우가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 굿즈로 집을 도배한 민우 어머니는 “팬 활동으로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진의 콘서트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장을 본 후 현관 앞에 선 어머니는 두 번째 시도 만에 비밀번호를 눌러 현관문을 열었고 바로 수육 삶기에 준비했다. 전을 부치던 민우는 “내가 SM 시절에 이수만 선생님께 이렇게 할걸”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 나보고 솔로 하라고 하셨는데 내가 팀이 너무 좋다고 해서 신화가 된 거지”라고 덧붙여 패널들을 놀라게 하기도.
세 번째 살림남으로는 류현진과 야구선수 해설위원 김태균이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의문의 짐으로 꽉 찬 뒷좌석을 본 태균은 “이게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류현진은 “어린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선물하려고”라며 초등학교 방문 목적을 밝혔다.
류현진의 모교 창영초등학교에 도착한 두 사람은 교장실로 곧장 향했다. 류현진의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김태균은 “와 이때부터 진로 희망이 야구선수였어. 학생의 특기와 진로희망이 연결되고 학부모의 희망이 같아 전망 있음 오~ 6년 개근상!”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두 사람을 기다리는 있던 초등학생 야구후배들은 류현진을 보자마자 “잘 생겼어요!”라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어 김태균 선수에게도 “잘 생겼어요!”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연습을 많이 해야 해. 남들보다 얼마나 운동을 더 해야겠다고 해야 이렇게 월드스타가 돼지”라며 조언을 주기도.
형님으로 호칭을 정한 후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옷과 가방을 선물했고 야구 시범을 선보였다. 이후 류현진과 김태균 팀으로 나눠 야구 경기를 진행했고 1대 0으로 김태균 팀이 승리해 류현진이 피자를 샀다.
초등학교 방문 후 류현진과 김태균은 단골식당에 방문, 평소 잘 먹기로 유명한 두 사람은 가볍게 삼겹살 5인분으로 시작했다. 김태균이 “네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 뭐냐”고 묻자 “몬스터지”라고 밝히기도.
류현진이 “고기 4~5인분 먹는다”고 하자 김태균은 “왜 이렇게 못 먹는 척하냐? 17~20인분 정도? 나 그래도 은퇴하고 몸 잘 관리하지 않냐? 은퇴하고 8kg 쪘어”라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에 12년 만에 왔다는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3년 계약하자고 했는데 거절했어.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돌아온다는 팬들과의 약속이 있으니까...”라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말했다.
또 “딸이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어떨 것 같냐”는 김태균의 질문에 “빨리 데리고 오라고 하자. 대신에 내가 술을 주면서 나를 이기라고 할 거야. 그런데 딸은 보통 아빠랑 말도 안 한대”라며 딸바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아들이 야구한다고 하면 시켜야지. 억지로는 안 시킬거야”라며 아들의 장래를 언급하기도.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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