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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떠돌이 어미 개가 죽어가는 새끼를 물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동물병원을 제발로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알파 동물병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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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제발로 찾은 어미 개의 모습이 포착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한 동물병원에는 떠돌이 어미 개가 아픈 새끼를 입에 물고 들어왔다.
이 모습은 동물병원이 당시 어미 개의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수의기술자 에미르는 문 밖에 개가 서성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뒤 문을 열었고, 어미 개가 내려놓은 강아지 상태를 확인했다.
수의사 바투랄프 오간은 "처음에는 강아지가 살아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미 차가워진 강아지가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희미한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고, 수의사와 수의기술자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필사의 힘을 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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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떠돌이 어미 개가 죽어가는 새끼를 물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동물병원을 제발로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수의사와 수의기술자가 새끼 개를 살리기 위한 각종 처치를 하는 동안 어미 개는 새끼를 지켜봤다. /사진=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알파 동물병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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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강아지에게 아드레날린 주사를 놓은 뒤, 헤어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으로 몸을 녹이기 시작했다. 어미 개는 이들이 새끼 개를 살리기 위해 각종 처치를 하는 동안 치료대 주변에 머물며 새끼를 지켜봤다.
수의사와 수의기술사의 노력 끝에 강아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병원에는 앞서 동네 주민이 구조해 데려왔던 어미 개의 또 다른 새끼도 있었다. 어미 개가 낳은 새끼 여섯 마리 중 두 마리만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어미 개는 새끼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구조되자 마지막으로 남은 새끼를 발견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병원에 제발로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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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지난 13일(현지시간) 죽어가는 새끼를 물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동물병원을 제발로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어미 개와 목숨을 구한 강아지의 모습. 이전에 동네 주민에 의해 구조됐던 어미 개의 또 다른 새끼 강아지도 가족을 다시 만났다. /사진=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알파 동물병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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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어미 개의 젖이 부족해 강아지들에게 추가로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어미 개와 강아지들은 잘 지내고 있다. 건강도 좋다.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병원 직원들은 새끼를 구하기 위한 어미 개의 결심에 감동했다"며 "어미 개는 똑똑하고 사려 깊은 개다. 건강이 회복되면 사랑이 가득한 가족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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