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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여야, 윤대통령 구속에 상반된 반응…폭력사태에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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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윤대통령 구속에 상반된 반응…폭력사태에는 우려

[앵커]

오늘(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승욱 기자,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단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자진출두하겠다는 윤대통령을 굳이 체포하고 이제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공수처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인 만큼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는 상황에서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비판한 겁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법원이 '서부지법'이라는 점도 다시 한 번 언급했는데요.

권 비대위원장은 "중앙지법에서 체포적부심 청구를 기각하긴 했지만 그것이 윤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서부지법에 청구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판사쇼핑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각종 위법 행태 등 여러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 구속에 따른 파장이 충분히 고려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초석"이라며 이번 구속 영장 발부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범죄의 주동자에게 맞는 상식적인 법원의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면서 공권력 충돌을 조장했다고 비판하며, "부정선거론 등 내란세력이 퍼뜨린 시대착오적 마타도어가 횡행하며 국론이 분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공수처를 향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야권도 하나같이 입을 모아 윤대통령 구속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내란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계엄에 폭력에 이 오명을 어떻게 딛고 보수진영의 새로운 비전을 구축해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태에는 정치권이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이런 상황에서도 여야 모두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지자들의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법원 건물에 진입하는 등 폭력적인 수단으로 항의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해주길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SNS에 "어떤 경우에도 어떤 형태로도 폭력은 아니"라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불법 행위에는 엄정하게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는데요.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공수처 차량을 파손하고, 법원을 침탈한 폭도들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고,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예외 없이 구속해 격리해야 한다"며 "여기서 선처하면 더 큰 폭력, 더 심각한 혼란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금 전 10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시작했는데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추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오전 11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오후 2시엔 비상의원총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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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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