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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이래서 ‘대감댁’서 일해야 한다고”…이번 설 연휴에 9일 쉬라는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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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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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설 연휴가 늘어났다. 대기업들은 샌드위치 휴일로 불리는 31일도 휴무 지정을 하거나 연차 사용을 권장 중이다. 일주일이 넘는 휴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정해 임직원 워라밸을 챙겨 주겠다는 취지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노사단체협상에 의거해 31일까지 근무하지 않는다. 이에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최장 9일 동안 쉴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도 설과 추석 연휴 다음 날이 평일인 경우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GS그룹도 취업규칙상 명절 연휴 다음 날을 휴일로 운영한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도 31일을 휴무일로 결정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공동 연차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도 오는 31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했다. 연차를 소진할 필요가 없는 유급 휴무일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샌드위치 휴일마다 쉬고 있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말 올해의 업무 캘린더를 공개하면서 31일을 전 임직원이 연차를 소진하는 휴무일로 잡았다. 효성그룹도 31일을 모든 임직원이 연차를 쓰는 지정 휴무일로 정해 뒀다.

포스코는 공식적으로 휴무 방침에 대한 공지를 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임직원이 휴가를 연차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샌드위치 휴일에 연차 사용을 장려한다는 사내 메일을 보냈다.

항공업계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은 31일 연차 소모를 적극 지원 중이다. 제주항공은 창립 기념일(1월 25일)이 토요일인 만큼 31일에 쉬는 것으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선택에 맡겼다. 각자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가를 쓰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휴를 앞둔 24일 업무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향하는 구정버스를 마련한다.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도 대부분 공동 연차를 활용해 31일까지 업무를 중단한다. 삼성물산과 삼성E&A 등은 연차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각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기로 했다. 일부 건설사는 이 기간 건설 현장 가동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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