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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일)

"무사히 돌아오길 빌고 있소"…김정은, 파병군에 '신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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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년 메시지가 외신에 의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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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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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군 병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년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라고 덧붙이며 내용을 마무리했다. 편지 끝에는 "김정은 12.31"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WP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의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받아 적은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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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정은이 보낸 신년 메시지.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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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또한 지난주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북한군 병사에게서 입수한 작은 수첩에 '조국에 대한 노래'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북한 노래 가사들이 가득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북한군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주머니에 이런 메시지를 지니고 다닌다는 사실은 그들이 러시아군보다 이념적으로 훨씬 더 동기 부여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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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 [사진=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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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2월 북한군이 전투에 본격 투입된 이래 최근까지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12주 만에 궤멸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암울한 전망치는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북한이 가담한 것이 모험적 행위라는 점과 이로 인해 가혹한 인력 손실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를 1만2000명으로 추산하고, 이달 9일 기준 북한군의 누적 손실 규모가 4000명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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