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119.51로 전달보다 0.3% 올라
"1월 유가·달러 오름세⋯물가 오를지 지켜봐야"
지난달 국제 유가가 오를 뿐만 아니라,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1480원을 뚫는 등 수입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100)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0월(-0.1%) 하락하다가 지난해 11월(0.1%)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말한다. 보통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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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뉴스24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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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식품(2.8%)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중 감귤(22.6%)과 무(22%)를 포함한 농산 물가가 3.4% 증가했다. 닭고기(14.3%)와 쇠고기(4.1%)를 포함한 축산 물가도 연말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3.7% 올랐다.
물오징어(-28.1%)와 넙치(-3.9%)를 포함한 수산 물가는 0.2% 하락했다.
공산품도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2.2%)과 화학제품(0.4%)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와 폐기물도 전달 대비 0.4% 올랐다. 산업용 도시가스(4.9%)가 물가를 끌어 올렸다.
서비스업도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음식점·숙박 서비스(0.3%)와 운송 서비스(0.3%) 등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 물가를 결합한 12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1%)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원재료(1.7%)·중간재(0.5%)·최종재(0.7%)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는 1.9%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출 물가를 결합한 총산출 기준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8%,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2%)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농림수산식품(2.8%)과 공산품(1.0%) 모두 상승했다. 모두 수출과 국내 출하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에도 환율과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이지만, 생산자물가는 국내 경기 동향이나 공공요금 조정 영향을 받는 만큼 전체적인 방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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