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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정체된 이재명 지지율…임종석이 쏘아올린 '대안후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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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당내 민주주의 숙줌여…국민 신뢰 얻을 수 있나"

김경수 "극단적 증오…정반대로 가야"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월 8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4 한평 아카데미 강연에서 '평화의 힘, 평화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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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정체되고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면서 야권에서 '대권 주자 이재명'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임종석 "국민 신뢰 얻을 수 있나" 김경수 "극단적 증오…정반대로 가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21일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며 '일극체제'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고 따져 물었다. 당 지지율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과격 발언이 이 대표에 대한 '과잉 충성'에서 비롯됐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전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을 거론하며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당내 또 다른 대권주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만찬 자리에서 조응천 전 의원은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 대전 성심당처럼 튀김소보로도 팔고 팥빵도 팔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건배사에서 조 전 의원이 '튀김소보로'를 선창하면 참석자들이 '우원식 파이팅'을 후창했다고 한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자들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당 지지율 정체에 '조기대선' 위기감

이런 발언은 이 대표 및 민주당 지지율 정체 상황이 지속되는 데 따른 당내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가 결집하고 중도층이 보수로 쏠리며 '이재명 일극체제'로는 조기대선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대통령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31%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을 크게 앞섰지만 지난달 3주 차 조사에서 37%를 기록한 뒤 더 오르지 못한 채 30% 초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6.3%.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정권 교체'보다 '정권 연장'을 원하는 여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 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7.4%P 상승한 48.6%였다.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6.7%P 하락한 46.2%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오차 범위 밖으로 역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7%P 높아진 46.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2%P 낮아진 39.0%로 조사됐다. 양당 간 차이는 7.5%P로 지난해 7월 3주 차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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