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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카이 하베르츠의 아내에게 상식 밖에 폭언 메시지를 보낸 협박범이 체포됐다. 그런데 고작 10대에 불과한 한 소년이다. 이에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6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했다.
이날 하베르츠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하베르츠는 이날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유효 슈팅 단 1개를 기록했다. 심지어 빅 찬스 미스는 2회였고 상대 박스 내 터치도 11회에 불과했다. 최전방 공격수라고 보기에는 한참 모자른 모습이었다. 충격의 방점은 승부차기였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축했다. 이후 맨유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팬들에게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 패배에 분노한 일부 팬들은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끔찍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선을 넘은 것이다. 영국 '미러'는 "팬들 중 일부는 두 사람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협박하는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내용은 더욱더 충격적이다.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네 아이를 죽일 거야", "네 태아가 유산하길 바란다"라는 감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폭언이었다.
이에 아스널 구단도 곧바로 움직였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스널은 온라인 학대 전문 제3자 조사 기간과 협력 중이다. 가해자를 실벽하면 가장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메시지를 전한 계정들은 SNS 회사에 신고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경찰 조사가 진행됐고, 범인이 체포됐다. 그런데 범인은 고작 10대 청소년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2일 "경찰은 화요일에 세인트 앨번스의 17세 소년이 체포되었다고 확인했다. 조사가 계속되었고, 그 청소년은 보석으로 풀려났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여러 언론이 앞다투어 17세 소년이 체포되었음을 전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아스널의 스트라이커 하베르츠와 그의 아내에 대한 온라인 폭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10대 청소년이 악의적인 소통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허트포드셔 경찰에 따르면 세인트 앨번스 출신의 17세 소년이 조사 과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라고 밝혔다.
아이를 향해 끔찍한 욕설을 내뱉은 10대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베르츠와 그의 가족이 겪었을 끔찍한 기억에 응당한 처벌이 필요하다. 축구 선수를 향한 인간으로서의 존중도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손흥민도 팬들에게 도 넘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 에버튼전 패배 후 손흥민은 선수단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갔다. 그러나 팬들은 외려 "재수 없는 XX"와 'F'가 섞인 욕설을 하는 등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존중이 필요하다. 선수들도 한 명의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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