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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380억 추가 적발…내부 통제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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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3곳에서 수천억 원대의 부당 대출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게 '묻지마 식'으로 대출을 해 줬고, 이런 대출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인척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지난해 11월26일)
"(부당대출에 대해 임종룡 회장도 알고 계셨나요?) …."

금감원 조사 결과,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내준 부당대출은 730억 원에 달했습니다.

기존 350억원에서 380억원이 추가로 확인된 겁니다.

이 가운데 60%에 달하는 451억원은 임종룡 현 회장 취임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부당대출에 관여한 한 본부장은 퇴직이후 손 전 회장 친인척 회사에 취업하기도 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은행 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서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 및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으며…."

금감원은 이달 중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송부하기로 해, 우리금융지주가 추진중인 보험사 인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이 이번에 적발한 부당 대출 규모는 3800억원대. 우리와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3곳이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금감원은 미처 조사하지 못한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대출 현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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