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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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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지율 왜 오르는지 나도 몰라… 국민이 답답하시니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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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선두 주자’ 관련 첫 입장

조선일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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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이 답답하니 그렇게 응답하는 것 같다”고 4일 말했다. 다만 그는 현시점에서 조기 대선 출마 여부는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이 ‘범여권 선두 주자’로 떠오른 뒤 관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지지율 상승은) 뜻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제가 특별히 한 일은 없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석방이 되고, 탄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지지율이 오르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 외에는 한 일도, 한 이야기도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인물 가운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김 장관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11%를 기록, 여권 주자 중에서 가장 높았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재에서 기각돼야 하나’는 질의에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계속 다 탄핵되고 불행한 역사를 계속 겪는 것은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건 없다”며 “(조기 대선 실시 여부를) 현실적으로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탄핵이 인용되면 출마 선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저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 장관은 작년 12월 3일 이뤄진 비상계엄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면 계엄을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후 국회 현안 질의에서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민주당 측의 계엄 관련한 사과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선 “국무위원 전원이 일어서 무조건 사과하라고 절을 강요하는 건 국회의원의 권한을 넘는, 선을 넘는 직권남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대통령을 면회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유죄로 추정해서 면회도 가지 않아야 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말씀”이라고 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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