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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이준석 "동덕여대 사태 폭동" vs 고민정 "아니 시위"…페미 논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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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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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움직임에 반발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학생들의 반발, 이른바 동덕여대 사태를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이 의원은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폭동이다"고 규정한 반면 고 의원 등은 "폭동은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것으로 동덕여대 사태는 시위다"고 맞서고 있는 것.

이들의 대립은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지난달 17일 국회를 찾은 동덕여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한 이준석 의원이 이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 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며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이 주장에 5일 고 의원은 "그의 '폭력적 사고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의원을 불러 세운 뒤 "서부지법 사태는 왜 폭동이고, 동덕여대 사태는 왜 시위인가? 두 사건의 목적과 방식을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즉 "서부지법 폭동은 목적도, 방식도 모두 비이성적이고 반헌법적이었기에 폭동, 동덕여대 시위 목적은 공학 전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학교 당국에 전달하기 위함이었다"는 것.

이어 고 의원은 "이준석은 혐오와 갈라치기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며 비난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취업 박람회장을 파괴하고, 교직원 업무 마비를 위해 포탈 서버를 DDoS 공격하고, 졸업 연주회를 막아서 같은 학내구성원을 겁박한 행위를 폭동이 아니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며 "혹 폭동을 폭동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가 민주당이 성별에 따라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고민정 의원 등 민주당이 일관되게 폭력은 무조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이 서야 서부지법 폭도들도, 내란범들도 일관되게 비판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고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그들의 잘못은 잘못대로 비판받거나 필요하다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조직폭력배도 하지 않는 법원에 대한 폭력 행위를 동덕여대 사태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남녀를 가르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각자의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알게끔 하는 것이 정치다"고 재선 의원으로서 초선 의원에게 충고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난 법원에 대한 폭도들의 행동을 줄기차게 비판해 왔다"며 "이 상황을 설명하자면 고민정 의원이 폭도(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소구하시려다 망한 것"이라며 동덕여대 사태를 남녀 갈라치기,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접근하면 답이 없다고 비꼬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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