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사망 10일 전 남편 구준엽 마지막 투샷. 사진|린후이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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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일본에서 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48)의 유해와 함께 대만에 돌아온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의 유해를 자택에 안치하기로 했다.

6일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과 서희원 모친 등 가족은 5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비즈니스 전용기 비스타젯의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있던 구준엽은 차량으로 이동 중 몰려든 취재진에게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으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자유시보는 “구준엽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우산으로 그녀(서희원)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사랑하는 아내가 방해 받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덧붙였다.

일부 현지 언론은 서희원의 유골함이 북부 신베이시 싼즈 지역의 한 추모 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추측했으나, 유족들은 유골함을 자택에 안치하는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희원의 유해를 자택에 두기로 한 이유에 대해 “동생 서희제가 매일 언니를 보고,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측은 “언니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조용했던 언니의 성격을 존중해, 고별식은 열지 않을 것”이라며 “언니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 및 급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48세.

구준엽과 서희원은 그가 클론으로 활동한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해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했으며, 이들은 2022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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