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11일 男 쇼트·12일 女 쇼트 이어 13일 메달 색 가려
차준환 한국 남자 최초 아시안게임 메달 도전
총 3차례 4회전 점프 구성…발목 부상 호전 ‘호재’
여자부 에이스는 김채연…김현겸도 주목
日 가기야마·사카모토 강력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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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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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은 오는 11일 아이스댄스 쇼트댄스를 시작으로 사흘간 펼쳐진다.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1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2일 열리고, 남·여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13일에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푸른 뱀의 해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001년생 뱀띠 스타 차준환은 뱀의 기운을 받아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2022년 사대륙 선수권대회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우승, 2023년 세계선수권 첫 메달(은)을 따는 등 피겨 불모지인 한국 남자 싱글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둬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2 베이징올림픽 최종 5위로 남자 피겨 올림픽 최고 기록도 세운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선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랑프리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이어진 5차 대회에선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최근 발목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흠잡을 곳 없는 경기를 펼쳐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19일 끝난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경기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동계 아시안게임 낭보를 기대케 했다.
차준환은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구성 그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계획이다. 쇼트 프로그램에선 록 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Natural)에 맞춰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생각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선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통해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탱고 무대를 펼친다. 7개 점프 중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 등 2차례 4회전 점프를 전반부에 배치했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와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 등 고난도 점프들을 구성했다.
여자부 에이스는 ‘김연아 키즈’ 김채연이다. 그 동안 꾸준한 활약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김채연은 시니어 2년차였던 지난해 사대륙 선수권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급성장했다. 또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연거푸 우승해 하얼빈 아시안게임과 사대륙 선수권, 세계선수권 티켓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김현겸(한광고)도 주목할 만하다. 여자부에서 김서영(수리고)이 이들과 함께 결전지로 떠난다.
우리 선수들의 주요 경쟁 상대는 ‘피겨 강대국’ 일본이다. 차준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2003년생인 가기야마 유마로, 2022 베이징올림픽 은메달과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사카모토 가오리가 금메달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사카모토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챔피언에 올라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준환은 “준비한 대로 깨끗한 경기를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그 목표를 이룬다면 결과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채연도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북한도 피겨스케이팅에 선수단을 보낸다.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한금철 조, 남자 싱글 로영명 등 3명의 선수가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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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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