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 배우 양우성, 감기증세 앓다 사망
구준엽, 아내 사망 후 “창자 끊어질 듯”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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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서희원(왼쪽)‧중국 배우 양우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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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매체들은 “배우 양우성(梁祐诚)이 춘제(중국 설) 연휴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양우성은 춘제 연휴 시작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침이 심해지는 등 증세가 급격히 악화하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A형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잘생긴 외모, 27세라는 젊은 나이의 그는 전도유망했다”고 전했다. 양우성은 드라마 ‘환상의 숲’, ‘경경아심’, ‘화관당소선’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배우 서희원도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떠나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들이 앓던 호흡기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이후 인플루엔자가 최고 유행 수준을 보임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해 12월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독감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데, 고령일수록 치사율이 올라간다.
대만에서는 서희원의 비보가 알려진 뒤 독감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올라갔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에만 독감 백신 접종자가 4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기준 지난해 11월9일 이후 최고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고령자에 국한된 것이라고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던 대만인들이 서희원의 사망으로 인해 경각심이 커져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희원의 유해는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대만 수도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유해는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서희원 남편인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6)이 유족과 함께 고인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적었다.
그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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