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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中관영매체 "美 소포 '유턴 드라마', 일방주의 한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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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타임스 사설 통해 "미·중 간 무역 연결성 보여줘"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미국 우정국(USPS)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홍콩과 본토를 포함한 중국에서 들어오는 소포 취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했다가 수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다. 사진은 2023년 6월 29일 뉴욕의 한 미국 우정국 지점의 모습. 2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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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 연방우정국(USPS)이 중국과 홍콩발 소포 반입을 중단했다가 취소한 데 대해 오히려 미·중 간 경제·무역 관계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꼬집었다.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7일 사설을 통해 "미 우정국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정책 '유턴'을 단행했다"며 "우정국의 '유턴 드라마'는 중요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소포 수신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정책은 짧은 시간 동안 시행됐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공급망에 발생한 혼란은 매우 현실적이었다"며 DHL과 페덱스 등 물류기업들의 반응을 들면서,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는 수많은 미국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는 제품 부족과 가격 인상에 직면해 조달·판매 전략을 긴급하게 변경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희극은 미국의 정책 결정에서 임의성과 혼란을 부각시켜 주지만 중국과 미국 간의 깊은 사회적 연계와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또 소액 상품 관세 면제 폐지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 취소로 인한 고통은 미국 사회 곳곳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미국의 정책 행보가 되레 미국 기업과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매체는 "USPS의 정책 변경은 실수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이 아니라 정책 시행 속에서 기술적인 조정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중소기업과 일반 시민들이 이러한 병적 사고방식과 편집증적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쉬인·테무 같은 중국 플랫폼이 '소규모 주문과 신속 대응' 모델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개인적 요구를 충족하든, 아마존의 타사 판매자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든 이러한 발전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글로벌 분업 속 최적화된 자원 배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SPS의 '유턴 드라마'는 일방주의의 부조리와 한계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단순한 행정명령으로 단절될 수 없고 태평양 양쪽의 소비자들은 공동 협력을 통해서만 무역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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