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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윤 대통령 "헌재 가길 잘한 듯"…'옥중정치' 줄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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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면회 온 여당 의원들에게 헌법재판소에 가길 잘한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내란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이 이른바 옥중정치로 여당 의원들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계엄 사태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국민의힘 윤상현, 김민전 의원이 오늘(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윤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30분가량 진행된 면회에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가길 잘한 것 같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이런 식으로 곡해가 돼 있구나. 그래서 헌법재판소에 나간 것을 그래도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 차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헌재 진술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나 좌파는 카르텔을 강력히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는 말도 했다고 윤 의원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흘 전, 여당 지도부와 면회할 땐 민주당을 '나치'에 빗댔고, 이번엔 '카르텔'이란 주장을 폈습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접견을 원한다고 자신에게 밝힌 여당 의원이 3, 40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면회 대상자를 선정하는 걸로 전해졌는데, 여당 의원들을 줄 세우는 '옥중정치'란 비판도 있습니다.

[이종훈/정치평론가 : '내가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을 아직도 갖고 있다', 그거죠. 의원들을 이제 앞에 어떻게 보면 줄 세운….]

여당의 한 비윤계 의원은 "의원들이 찾아가 반성 없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 전달하는 상황에서 당 쇄신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박소연)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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