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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한 게 없다고?…옛 아스널 FW "골과 가까웠던 골대샷, 옛날 SON 생각났어"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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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이 지적된 가운데 손흥민의 경기력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전반 34분 코디 학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버질 판 데이크에게 잇따라 실점했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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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상을 입는 악재를 맞이했다. 결국 토트넘은 최근 막 팀에 합류한 2005년 프랑스 공격수 마티스 텔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후 후반 4분 안토닌 킨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르윈 누녜스의 다리를 손으로 건드려 페널티킥을 내줬고, 리버풀 에이스 살라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리버풀이 합산 스코어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경기를 뒤집은 리버풀은 후반 30분 소보슬러이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35분엔 리버풀 주장 판 데이크가 헤더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을 침몰시켰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중반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한 것 외에는 리버풀 수비에 꽁꽁 묶이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현지 매체 평점도 1점대에 그치는 등 최악의 평가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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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역대 최다 우승팀 리버풀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3월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리버풀의 결승 상대는 아스널을 준결승 1, 2차전 합계 4-0으로 제치고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한편 토트넘이 올시즌 카라바오컵을 준결승에서 마무리한 후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래드냅이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래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움에 처했던 여러 상황을 다시 생각해봤다. 대체 그가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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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특히 제드 스펜스는 너무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최근 토트넘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특히 이번 리버풀전은 더욱 끔찍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률 0%, 가장 적은 터치, 크로스 성공률 0%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평점도 최악 수준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비효율적이었다. 아르네 슬롯의 리버풀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코너 브래들리는 손흥민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손흥민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1점을 줬다.

스퍼스웹도 "손흥민은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경기장에 있던 10대 선수들보다 리더십이 부족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때렸으나 대부분의 경우 기회를 낭비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1.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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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우승이 없었던 토트넘의 무관 기록도 당분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손흥민 역시 선수 경력 첫 트로피를 들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래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이라면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이끌고 맹활약해야 하는데, 리버풀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모두가 손흥민을 지적한 건 아니다. 과거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날에서 8년(1987~1995)을 뛰었던 간판 공격수 앨런 스미스는 손흥민의 리버풀전 경기력을 칭찬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7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리버풀에 0-4로 참패하고 합계 1-4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앨런 스미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라며 "스미스는 손흥민에게 경의를 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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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이날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을 맡은 스미스는 손흥민에 대해 "마치 옛날의 손흥민을 보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이었고, 최종 결과물에 근접했고, 몇몇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좀 더 흥미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골에 매우 가까웠다"라며 손흥민이 골대를 때린 장면을 주목했다.

올시즌 손흥민은 리그 6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2경기에 나와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고 지적했지만, 스미스는 리버풀 상대로 분투한 손흥민의 경기를 보고 한참 경기력을 좋았던 과거의 손흥민을 떠올렸다.

또 리버풀전 대패에 대한 책임을 손흥민에게 돌리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토트넘은 리버풀에 공 점유율 36 대 64로 크게 밀렸고, 슈팅 숫자도 5 대 26으로 크게 차이났다.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이날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도미닉 솔란케,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등 1군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경기력 면에서 완전히 리버풀에 밀렸기에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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