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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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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이 꺾이지 않는 데다 구준엽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이 독감에서 시작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감염병 전문가가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은 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독감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유행하기 때문에 고열 없이 몸살기운, 감기기운만 있더라도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폐렴과 같은 독감 합병증을 막는 핵심은 두 가지"라며 "백신을 맞았느냐, 얼마나 빨리 항바이러스제가 들어갔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가지가 모두 갖춰진다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폐, 심장, 뇌 쪽으로 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서희원의 경우 독감에서 시작된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연구위원은 "독감은 매우 침습적이어서 48시간 이내 호흡기 중요 방어벽을 다 깨버린다"면서 "증상 발생 후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호흡기 방어벽을 보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밤 늦게라도 병원에 가서 키트로 바로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며 "빠른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으면 사실 대부분 하루이틀 정도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키트를 이용하면 5~10분 사이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고열뿐만 아니라 근육통, 두통, 몸살기운도 상당히 흔하게 온다"며 "지금 시기(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은 독감을 진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신학기를 맞는 3월이 되면 유행이 더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지금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학교가 개학을 하고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해 봄철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병의 80~90%는 마스크만 제대로 착용해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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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숫자가 8년 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달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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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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