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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어린 선수들이 불쌍해! SON 주장감 아냐"…토트넘 선배 대놓고 폭언, SON 헌신 안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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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질 때마다 등장하는 손흥민 비판이 이번에도 어김 없이 등장했다.

이번엔 토트넘 홋스퍼 선배가 지적을 했다. 과거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이 손흥민을 거론한 뒤 주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대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천금 결승포를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결국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무관'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게 토트넘의 현실이다. 17년 만의 우승 꿈을 키워왔으나 강팀 리버풀의 벽 앞에 무너졌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아직 클럽에서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손흥민도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골지역 왼쪽을 파고 들어 오른발 슛, 한 차례 강타한 것 외에는 리버풀 수비에 꽁꽁 묶이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현지 매체 평점도 1점대에 그치는 등 최악의 평점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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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전반 시작부터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전반전 리버풀에게 73% 점유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점유율은 27%에 불과했다. 토트넘 특유의 점유율 축구가 이날은 말을 듣지 않았다.

한 골 앞선 채 2차전을 맞은 토트넘은 상대 화력이 두려운 나머지 방어 위주로 나섰으나 프리미어리그 1위 리버풀의 공세를 막을 수가 없었다. 전반 33분 리버풀 공격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코디 학포가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후반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무려 15번의 슈팅과 6개의 유효슈팅으로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토트넘은 후반은 물론이고 90분 내내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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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한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스트라이커로 나선 브라질 전 국가대표 히샬리송이 다치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 3월 '버저비터' 영입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마티스 텔이 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됐다.

결국 후반 초반 두 팀의 전세가 뒤집어졌다. 후반 4분 살라의 크로스를 누네스가 잡아서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려는 순간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잡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1분 뒤인 후반 5분 살라가 이를 차 넣으면서 두 팀 합계 점수가 리버풀의 2-1 리드로 바뀌었다.

리버풀은 후반 17분 학포, 후반 29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맞으면서 원정팀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결국 후반 30분 3-0을 만들었다. 아놀드 대신해서 출전한 코너 브래들리의 패스를 소보슬러이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밀어넣어 3-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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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합계 토트넘이 1-3으로 뒤지면서 결승행은 물 건너 가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추가 실점을 막아 참패는 면하면 다행인 수준이었다.

결국 리버풀이 한 골 더 넣었다. 후반 40분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가 공격에 가담한 뒤 헤더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전반 중반 킨스키 골키퍼의 롱킥을 잘못된 터치로 날렸고, 후반 중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률 0%, 크로스 성공률 0%를 기록했다. 여러 수치에서 성공한 적이 없을 나타내는 0%가 수두룩하게 땄다. 터치 횟수도 29회로 풀타임을 뛴 선수 중 가장 적은 터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손흥민은 경기 후 혹독한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에게 과연 주장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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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은 "난 손흥민이 주장감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한 번도 손흥민이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대체 손흥민이 가져다 준 게 뭔가?"라며 "어린 선수들이 불쌍할 뿐이다. 난 이런 건 본 적이 없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레드냅은 카라바오컵에서 굴욕을 겪은 후 손흥민을 비난했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손흥민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비유럽인 주장이 됐다. 토트넘 근속 연수나 프리미어리그 내 실력이나 손흥민이 주장을 하지 않는 게 당연했다.

주장이 된 첫 시즌 17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자신이 왼팔뚝에 캡틴 완장 달 이유가 있음늘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로 알렸다.

그러나 주장 두 번째 시즌 들어선 손흥민도 두 차례나 재활을 하는 등 고전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시즌 벌써 10골 고지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건재를 알린 손흥민을 대놓고 직격한 래드냅의 평가는 아쉽다는 견해가 많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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