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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FT “中 CXMT, D램 점유율 5%로… 삼성-하이닉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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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메모리 대량생산하며 급성장

성능 떨어지지만 발전 속도 빨라

세계 D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가 중국 업체의 급격한 성장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컨설팅 업체 첸잔을 인용해 연간 900억 달러(약 130조7600억 원) 규모인 D램 시장에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점유율이 5%로 늘어났다”며 “CXMT의 성장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CXMT는 중국 D램 1위 업체다.

세계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 2위로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까지 합세하면 세 업체의 점유율이 96%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CXMT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저가에 범용 D램을 공급하며 기존 3강 체계를 흔들고 있다.

CXMT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0년만 해도 0%에 가까웠다. 그러나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과 정부 투자에 힘입어 구형 메모리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CXMT는 지난해 최신 제품인 DDR5 생산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XMT의 DDR5 성능은 아직 국내 제품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업계는 기술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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