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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인터뷰]정혜인 연애사 고백...“‘써니데이’ 찍을 땐 연애중, 현재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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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꼭 어울리는 ‘써니데이’, 따뜻한 시간 선물하고파”
“‘골때녀’로 인지도 상승...좋은 기운 넘치게 받은 선물”
“전 연인과 친구로 남기로...예쁜 추억으로 남아” 결별 고백


스타투데이

배우 정혜인. 사진 I 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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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요즘엔 ‘혜컴’으로 불리는 정혜인(34)이 첫 멜로 물에 도전했다. 영화 ‘써니데이’(감독 이창무)를 통해서다.

1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만화에서 찢고 나온 듯한 독보적 비주얼를 뽐냈다. 환한 미소로 씩씩하게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뒤 “개봉을 앞두고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있긴 하지만 무척이나 설렌다”며 관객과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정혜인은 “지난해 겨울 촬영에 돌입해 1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따뜻하고도 작은 영화인데 이렇게 빨리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고, 많은 분들의 애정과 수고로 만들어진 만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생의 ‘리스타트’를 주제로 한 ‘써니데이’는 이혼 소송 후 고향 완도로 컴백한 슈퍼스타 선희(정혜인 분)가 첫사랑이었던 순정남 동필(최다니엘 분)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고향에서 잘 나가던 선희는 서울로 상경해 배우의 꿈을 이뤘지만, 투자사 대표인 남편에게 실컷 이용만 당한다. 이혼을 해보려 해도 쉽지 않아 고향으로 내려왔다가 동필과 재회한다. 각자의 시련을 겪지만 서로 아픔을 보듬어 안으며 치유한다.

“그동안 해왔던 강한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다”는 그는 “외관상 이미지랑 다른 저의 내면과 닮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선희가 좋았고, 꼭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멜로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모두의 로망이잖아요. 언젠가 한 번은 꼭 풋풋하고 아름다운 멜로를 하고 싶단 소망이 있었는데 감사한 기회를 얻게 됐죠. 톤부터 외향, 여러 분위기 면에서 기존과는 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세세하게 신경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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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혜인. 사진 I 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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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현장도,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단다. 정혜인은 “확실히 섬이란 촬영지도 그렇고, 몽글몽글한 감성을 계속 가지고 가다 보니, 저절로 부드러워지고 재밌고 유쾌했다”며 “상대 배우와 가까워지는 과정도 평소보다 빨랐고 호흡도 편했다. 과거의 내 모습도 떠올리고, 첫사랑도 생각하며 정서적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고 애정을 보였다.

정혜인은 상대 배우 최다니엘(조동필 역)에 대해 “촬영하는 내내 그런 말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며들었다(조동필+스며들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동필이에게 깊게 빠지는 순간까지 다니엘 오빠가 너무 잘 이끌어줬다. 어느 순간 스며들어서 로맨스르를 찍은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오빠 덕분에 우려보다 수월하게 ‘선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빠와 호흡을 맞추기 전엔, 만인의 정제된 ‘첫사랑 교회 오빠’ 같은 이미지가 컸어요. 실제로 만나보니 다정하고 사람 냄세가 나는. 굉장히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었어요.”

부부로 호흡을 맞춘 강은탁과는 드라마 ‘끝까지 사랑’(2018)에 이어 7년 만에 재회했다. 정혜인은 “예전 작품에서도 앙숙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며 “마음이 조금 더 편했던 것도 있었고 현장에서 일상에서도 제가 긴장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줬다.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골때녀’로 인지도·친구·건강·동료애 선물 받아”
“운동으로도 극복 안 된 ‘이별의 아픔’...전 연인 친구로 잘 남기로”
“이상형은 취미 공유·안정감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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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혜인. 사진 I 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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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에게서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골때녀’에 출연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그는 FC 액셔니스타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혜컴’으로도 불린다. 넘사벽 킥력과 탁월한 볼 키핑 실력으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며 팀의 주요 선수로 자리 잡았고,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SBS 연예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까지 수상했다.

멜로물 여주가 된 그녀에 대한 ‘골떄녀’ 동료들의 반응을 물으니, “내가 더 민망하다. 부끄러워 죽겠다”며 얼굴을 확 감쌌다. 그러고는 “축구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또 보여드리는 건 익숙한데, 멜로 물의 여주인공으로 그것도 큰 스크린에서 보니 나부터 민망하더라. 그래도 기분은 좋다.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 일을 오래해오면서 다듬어지는 과정이긴 하지만 내면의 슬픔도 쌓였던 것 같아요. 모두가 그러하듯이 성인이 되고, 현실을 경험하다보면 그렇지 않나. 우리 영화의 선희처럼. 저 또한 배우로서 대중에 알려진 직업을 갖고 오랜 기간 다양한 도전을 해오면서 그런 내면의 아픔도 많았죠. ‘운동’은 그런 제게 가장 건강하고 강력한 탈출구에요. 낯가림이 심했던 제게 ‘골때녀’는 단체 생활도 경험하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 됐고, 인지도·친구·건강까지 다 얻은 선물이죠.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

운동으로 극복이 안 되는 것도 물론 있단다. 바로 ‘결별의 아픔’이란다. 정혜인은 “사실 이 영화를 찍을 때만 해도 연인이 있었다. 지금은 헤어진 상태”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사화 되도 괜찮나’라고 물으니, ‘당연하다’는 그녀였다.

정혜인은 “일적인 스트레스나 다른 대부분의 것들은 왠만하면 운동으로 많이 풀리는데 이별의 아픔은 아니더라”라며 “다행히 지금은 이렇게 덤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극복이 됐다. 물론 모든 이별엔 아름다움이란 없겠지만 친구로 잘 지내기로 했다. 처음엔 많이 아팠지만 갈수록 예쁜 추억으로 잘 남겼다”고 전했다.

끝으로 현재의 ‘이상형’을 물으니,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정혜인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항상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외모는 저와 반대로 순한 순두부상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오랜 만에 따뜻한 이야기, 새로운 얼굴로 관객분들과 만나게 돼 개인적으론 뿌듯하고 기뻐요. 춥고 시린 계절, 또 요즘이지만 잠시라도 저희 영화로 조금이라도 몽실 몽실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영화 ‘써니데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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