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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삼성 갤럭시 '잠금해제 먹통' 오류에 소비자원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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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업데이트 후 비밀번호·패턴 바뀌어"

뉴스1

2019.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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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의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잠금해제 오류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도 소비자 조사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원은 오는 18일까지 갤럭시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잠금해제 오류 관련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갤럭시 잠금해제 오류는 지난해 초 배포된 갤럭시 운영체제 '원UI 6.1' 업데이트 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 후 비밀번호나 패턴, 핀(PIN) 등을 통해 잠금을 해제하려 하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경고가 뜨고 휴대전화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이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이유는 구글의 보안정책 강화의 영향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싱스 파인드' 서비스로 삼성계정에 등록된 PC나 다른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잠금해제 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나 구글의 보안정책 강화로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12월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는 잠금해제를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로그 분석으로 잠금해제 없이 비밀번호·패턴·핀 변경 이력은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삼성멤버스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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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 기기 사용자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에만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잠금해제 오류를 호소하는 사람만 수십명에 달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기종 역시 갤럭시노트10 등 구형 모델부터 갤럭시S23, S24 시리즈 등 다양하다.

해당 피해를 겪고 있는 사용자 170여명은 카카오톡에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대응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자녀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설정했기 때문에 절대로 틀릴 수가 없는 비밀번호인데 갑자기 잠금해제가 먹통이 됐다"며 "삼성서비스센터에 문의했는데 초기화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른 사용자도 "4년을 쓴 휴대전화의 몇만 장이 넘는 사진과 연락처, 메시지가 날아갈 상황"이라며 "공식센터에서 해결을 못해 사설 데이터 복구 업체에 찾아갔는데 비용을 몇백만 원을 부르더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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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뉴스1


이같은 상황에 한국 소비자원도 이번 문제를 겪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문제 발생 시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측 조치, 데이터 초기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소비자 조사를 시작한 건 맞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안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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