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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준혁. 사진l에이스팩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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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41)이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대세’ 반열에 올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현실 판타지 로망을 실현시키며 안방극장에 ‘은호 앓이’를 몰고 온 이준혁과 만났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 연출 함준호 김재홍)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일 첫 회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짙어지는 로맨스 케미로 최고 시청률이 2배 이상 뛰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준혁 비주얼이 개연성’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이준혁은 시청률 상승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
소감을 묻자, 이준혁은 “작품을 할 때 ‘이게 잘 될까’라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어떤 캐릭터가 세상에 나올 때는 저도 거기 있지만, 함께하는 팀이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정말 잘 했는데 제 이름으로 그 칭찬을 대신 받은 것 같아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오랜만에 로맨스 코미디를 찍은 소감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준혁은 “제가 요즘에 되게 보고 싶었던 장면들이 있었던 작품인 것 같다. 작품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비추니까”라며 “물론 여성들에게 판타지지만, 남성들에게도 ‘이런 건 감동이 될 수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재벌이 아니어도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모먼트들에 대한 공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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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이번 작품에서 실제 나이보다 7살 어린 캐릭터를 소화했다. 사진l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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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 작품에서 나이가 많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표적 ‘노안 배우’로 불렸던 이준혁. 이번 작품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7살이 어린 유은호 캐릭터를 연기했다.
‘91년생 유은호’를 잘 소화한 것 같냐고 묻자 이준혁은 “그건 같이 퉁치고 가는 거 아니냐”고 웃음을 터트린 뒤 “제가 20대 때 40대 역할을 많이 했다. 그때 제 나이 보다 많은 캐릭터를 했으니, 젊은 역할을 해도 좀 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유은호가 제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다 보니 나이 들어 보이지 않도록 살을 많이 뺐다. 예전에 나이 든 역할을 할 때는 목소리를 바꾸면서 연기해야 돼서 어려웠는데, 이제는 원래 목소리로 해도 될 것 같았다. 확실히 예전보다 지금 하는 역할이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 이준혁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완벽함에 매달리는 한지민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그는 삶을 따뜻하게 물들여주는 ‘집밥’으로 한지민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가 하면, 숨김없이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하는 진실한 사랑법으로 진정성을 보여줬다.
이준혁은 촬영하면서 가장 설렌 장면을 묻자 “4회 엔딩에 한지민이 제 얼굴을 쓱 만지는 신이 있다. 제가 자고 있다가 눈을 떴는데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스타가 바로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 또 그 장면 자체가 몽환적이기도 했다. 사실 저는 자고 있는 설정이라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한지민이 리얼하게 살려줘서 잘 나온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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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작업이라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겠다는 이준혁. 사진l에이스팩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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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현재 잔나비 최정훈과 공개 연애 중이다. 상대 배우가 공개 연애 중이라 로맨스 코미디를 찍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이준혁은 “찍을 때는 (연애 중인 것을) 몰랐다. 거의 촬영 후반 때쯤 공개가 됐다”라고 운을 뗐다.
“제가 공감을 잘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저는 어떤 작품을 볼 때 출연한 배우가 연애를 하고 있다거나 이혼을 했다고 해서 몰입이 안 되지 않거든요.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요즘 분위기가 그렇구나’라는 것을 역으로 체감했죠. ‘전 국민 최정훈 눈치 보기’라는 말도 있던데 악의적인 것은 아니니까, 그냥 새로운 놀이 문화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웃음)”
연기 파트너로서 한지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준혁은 “제가 앞서 드라마는 팀 작업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한지민은 굉장한 프로지 않나. 이 분야에서 많은 것을 쌓은 배우라 굉장히 든든했다. 든든한 동료를 만났을 때 너무 고마운데, 그런 부분에서 한지민과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이준혁. 그는 “배우는 현장에서 가장 비싼 소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하고 싶은 대로 갈 때도 있지만 감독이 완전히 가둬두고 세공할 수도 있는 그런 의지가 있는 소품”이라고 연기관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역할마다 나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는데, 지금은 작품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팀 작업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고 연기 하겠다”라고 다짐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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