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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홍장원 "尹, 전화기 너머로 술 냄새 맡았다?…北간첩? 40년간 빨갱이 잡아온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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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1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불러 준 체포 대상자 명단을 적은 메모 원본을 보이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악필인 자신이 급히 받아 쓴 관계로 이를 다른 메모지에 정서했을 뿐 '4가지 버전'이라며 메모의 신빙성을 의심한 조태용 국정발언을 강하게 받아쳤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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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 등 윤석열 대통령 지시 사항 등과 관련한 핵심 증인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 대통령 측이 "홍장원이 죽어야 (대통령이) 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 전 원장은 1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헌법재판소 8차 변론 증인으로 나온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른바 대통령이 불러줬다는 체포 대상자 명단을 적은 '메모가 4 종류가 있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 악필이었기에 정서한 것일 뿐 모두 동일한 내용이라면서 "체포 대상자 명단이 (비상계엄의 위헌· 위법선을 따질 때) 대통령과 연결되는 유일한 접점이기 때문에 저에게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8차 변론 때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이 해외에 있는 줄 알고 홍 전 차장에게 '원을 잘 챙겨라'고 전화했지만 받지 않고 20여분 있다 (홍 전 차장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딱 받아보니, 저도 반주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딱 보니까 술을 마셨더라. 본인도 인정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술 먹은 사람을 만나면 술 냄새라도 나지만 그냥 전화로 통화해서 '한잔한 것 같구나'?…"라며 대면한 것도 아닌데 전화기 너머로 술냄새를 맡았다는 말이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그렇다면 혀가 꼬였다는 말로 그러려면 술을 굉장히 많이 먹었어야 하는데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 12월 3일 저녁 칠순 가까이 된 대선배들과 저녁을 했다. 선배들 앞에 어떻게 과음할 수 있겠는가 △ 다음날 출장이 있어 많이 먹을 형편도 못 됐고 대통령 전화로 자리를 일찍 마쳤다라는 점을 들면서 과음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洪 "북한이 심어놓은 빨갱이?"… 김민수 "그런 말 안 했다, 간첩질 아니냐 했을 뿐"

홍 전 차장은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제가 북한이 심어놓은 빨갱이라고 하더라"며 "이는 SF소설로 제 부친은 이북서 내려와 한국전과 월남전에 참전하셨고 저도 40년 동안 빨갱이 때려잡아 왔다. 이런 사람을 빨갱이라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빨갱이다"고 흥분했다.

한편 이 말을 접한 김민수 전 대변인은 "나는 '북한이 심어 놓은 빨갱이'라고 말한 적 없다. 당신의 작태를 '간첩질로 봐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에 대한 거짓 증언 멈추고 바른 증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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