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리콘밸리 몰락 상징서 회복 기대
대만 언론 "TSMC 핵심 기술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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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사진=인텔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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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문예성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대만 거대 경쟁사인 TSMC에 반도체 공장 운영권을 넘기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몰락의 상징인 인텔은 최대 반도체 기업이란 명성을 회복하려고 시도하면서 이 거래가 수년간 침체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관계자 4명에 따르면 프랭크 이어리 인텔 임시 회장은 정부 당국자 및 TSMC 관계자들과 부진한 제조 사업을 반도체 설계 및 제품 사업에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TSMC가 인텔 제조 사업을 장악하고 사모펀드 및 다른 기술 기업 등이 포함될 수 있는 투자자 컨소시움과 함께 해당 사업 지분 대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가 거래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의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이 논의에 참여했는데, 상무장관으로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TSMC가 인텔 제조 부문의 어느 정도를 인수할지, 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할지는 불확실하다. 오리건,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미국 내 인텔 공장으로 제한되거나, 아니면 아일랜드, 이스라엘과 같은 국외 시설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텔과 TSMC는 논평을 거부했다. 러트닉 후보자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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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대만)=AP/뉴시스]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 건물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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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만 중앙통신 등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파운드리 최강자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미국에게 "인텔과 협업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회사 '베어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TSMC와 인텔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어드는 보고서에서 "인텔이 웨이퍼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할한 다음 TSMC와 합작 투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TSMC가 일부 반도체 엔지니어와 전문 지식을 제공해 미국에서 3나노미터(㎚, 1나노=10억분의 1미터), 2나노미터 공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런 협력은 TSMC 핵심기술 유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경제연구원의 류페이전 연구원은 "인텔은 경영난에 직면해 있어 TSMC와의 협력은 이런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다"며 "반면 TSMC는 핵심 기술 외부 유출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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