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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명예로운 주장 되겠다는 헛된 생각 마" 토트넘 팬의 진심→'10년 헌신' 손흥민, 결국 이별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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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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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을 향한 한 토트넘 홋스퍼 팬의 첨언이 화제다.

영국 '팀토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비난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여러 조언을 남겼다. 그런데 한 장문이 심금을 울렸다.

한 팬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토트넘의 베스트 선수들을 더 이상 올 시즌에 뛰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대신 그들은 부상 명단에 머물며 폼을 회복하고 다음 시즌에 복귀하거나 이적을 희망할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렇게 하기에 너무 순진하다. 그의 순진한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충성심과 명예로운 주장이 될 것이라는 헛된 생각 때문인지, 큰 부상을 입을 때까지 혹사를 할 것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최고조를 달하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침묵한 손흥민이다. 토트넘의 타이틀 획득과 직결된 경기였기에 더욱 비판이 컸다. 손흥민의 침묵 속에 토트넘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리버풀전과 FA컵 32강 아스톤 빌라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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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난의 화살이 주장 손흥민을 향하고 있다.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리버풀전 이후에는 제이미 레드냅이 "선수들에 대한 메시지도 나와야 한다. 선수들도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난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라고 강도 높여 비판하기도 했다.

과거 토트넘 출신인 제이미 오하라는 '그로스베너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의 최근 두 경기는 그들이 경쟁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순간이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싸움도 마음도 욕망도 리더십도 없다. 내가 보기에 리더십의 부재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구단에 헌신한 선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 있어서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주장은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팀을 구해낼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이제 그에게서 주장직을 빼앗고 다른 선수에게 줘야 할 때다"라며 손흥민 주장 박탈을 촉구했다.

리버풀 출신 필 톰슨은 "그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상이 너무 많고 부상이 계속되면 항상 힘들다. 길을 잃은 것 같은 토트넘 선수들을 보면 그들은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에너지가 넘쳤는데 이제는 부족해 보인다. 더 이상 열정, 헌신, 능력이 없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주장 박탈론부터 태업 의혹까지 정도가 넘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다. 올 시즌 경기력적으로 부진 중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정도로 비난을 정도의 성적은 절대 아니다. 올 시즌 공식전 33경기 10골 8도움을 올린 손흥민이다. 토트넘에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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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방출설'까지 제기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1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다. 지난 수년간 클럽의 아이콘이자 토트넘의 헌신한 손흥민은 떠날 마음이 열려 있다"라고 충격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제 구단은 공격에 있어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히샬리송의 미래도 불확실하며 티모 베르너도 떠날 수 있고 마티스 텔의 구매 옵션도 결정해야 한다. 손흥민, 히샬리송, 베르너의 주급을 합치면 44만 5,000만 파운드(약 8억 원)으로 이들을 판매하면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도 언급됐다.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 확보를 원하는 토트넘이기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사우디행 가능성이 주장됐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2일 "손흥민이 최근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그 관심이 구체적이라면 토트넘은 확실히 손흥민을 판매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새시대로 향하는 토트넘의 첫 번째 결단은 손흥민 방출로 보인다. 2015년 토트넘 이적 이후 441경기 172골 9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다. 한 팬의 첨언처럼 손흥민이 더 이상 헌신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이미 명예로운 주장이라는 부푼 꿈은 사라지기 일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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