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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린샤오쥔 "난 중국인, 시상대에 '오성홍기' 올려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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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쇼트트랙 금메달을 따낸 뒤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재차 강조하며 시상대에 걸린 오성홍기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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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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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이 최근 진행한 포트 중국어판 인터뷰를 17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 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 중국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면서 “유창한 중국어만 구사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은 훌륭한 프로 경력을 이어가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며 “부상을 잘 극복한다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모든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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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가운데)가 은메달 박지원(왼쪽)이 서로 허리를 감싸안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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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금메달,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이 유일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에게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2020년 그는 중국으로 귀화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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