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쿠르스크 지역 군 사령부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군복 차림으로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13 쿠르스크=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아이디어(휴전) 자체는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가 있고, 미국의 파트너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30일간 휴전하는 것은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전역에서 총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전선의 거의 모든 구역에서 진군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 큰 부대를 포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태”라며 “(휴전시) 30일 동안 우크라이나가 강제동원을 계속하고, 무기를 공급해 새 부대가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 상황을 거론하며 “현재 러시아가 우세한 전장의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지상의 상황을 고려해 분쟁 종식을 위한 다음 조치를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휴전 제안에 동의하지만, 이는 휴전이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지고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입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통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옳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