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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목)

웅진,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8천830억원에 인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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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탈바꿈…계열사 서비스와 연계"

연합뉴스

웅진그룹
[웅진그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강애란 차민지 기자 = 웅진[016880]은 종속회사 WJ라이프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약 8천830억원이다.

계약금 883억원을 먼저 납입한 후 다음 달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면 인수가 완료된다.

웅진은 지난 2월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은 이후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VIG파트너스와 인수가격과 주요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WJ라이프홀딩스와 WJ라이프를 각각 세웠다.

WJ라이프홀딩스가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회사인 WJ라이프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는 구조다.

웅진 관계자는 "인수 재원은 기존 보유 자산, 외부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상증자 없이 영구채 발행, 인수금융을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지 않고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주주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것을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웅진 측은 프리드라이프를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말 기준 선수금 2조5천6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 업계 1위 기업이다.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정보기술(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사업다각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웅진 관계자는 "연계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로 인해 웅진씽크빅 등 계열사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리드라이프는 2020년 VIG파트너스에 인수됐고, 이후 VIG가 보유한 다른 상조회사들과의 합병을 거쳐 현재의 업계 1위 규모를 갖게 됐다.

이번 프리드라이프 매각 및 지난 1년 동안의 배당금을 볼 때 VIG 측의 최종 회수금은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VIG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는 투자 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2016년 결성된 3호펀드(7천억원 규모)의 세 번째 회수 건이자 2020년 결성된 4호 펀드(약 1조원)의 첫 회수건으로, 이를 기점으로 3호·4호 펀드의 투자 회수 작업을 계속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프리드라이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상조시장 내 업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상조 시장에 진출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렌탈·상조 결합상품인 '코웨이 라이프 599'와 '코웨이 라이프 499'를 시범 판매하고 있고 조만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구몬학습과 빨간펜, 아이캔두 등을 운영하는 교원은 이보다 앞선 2011년 교원라이프를 통해 상조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명소노그룹도 대명스테이션을 통해 상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조시장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는 작년 3월 말 기준 9조4천486억원이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4년 만에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공정위 기준 프리드라이프(2조3천억원)가 가장 규모가 크고, 보람상조(1조4천800억원), 교원라이프(1조3천300억원), 대명스테이션(1조2천600억원) 순이다.

tae@yna.co.kr, aeran@yna.co.kr,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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