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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수)

멕시코서 선거 유세 도중 '탕탕탕'…생중계로 본 시청자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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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멕시코는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길거리 유세 현장. 여당 소속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후보가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도중, 총성이 십여 발 이어집니다.

현지시간 일요일,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의 텍시스테펙시 유세장에서, 괴한이 총격을 가해 구티에레스 후보를 비롯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로시오 날레 / 베라크루스 주지사
"통탄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직책이 됐든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자리는 없습니다."

생중계로 행사를 보던 유권자들은 경악했고, 다음날까지도 후보의 SNS 계정엔 당시 영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호아킨 폰세카 / 지지자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데 정말 지쳤습니다."

멕시코에선 출마하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정치인 암살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마약 카르텔 이권 등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숨진 구티에레스 후보의 남편도 3년 전 시의원 당시 암살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5월엔 시장 후보가 길거리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졌고, 같은해 10월엔 현직 시장이 취임 6일 만에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악셀 마야 / 칠판싱고 주민
"우리의 시장이 악랄하고 비겁한 겁쟁이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됐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CNN은 멕시코에서 정치인과 관련 기관을 겨냥한 범죄가 지난해에만 661건 발생했고 346명이 암살됐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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