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상임감사 등 임기 끝났지만 부처 임명제청 올스톱
에너지공대, 2023년 12월부터 1년5개월째 권한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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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혁신도시.(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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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주요 공공기관장의 인사 역시 늦어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의 경우 총장 권한대행체제가 1년 5개월째 지속되고 있고, 주주총회까지 통과한 한전KPS 사장의 임명도 6개월째 지연되는 상황이다.
해당 기관에서는 6월3일 21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야 후속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 온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초대총장이 2023년 12월 28일 자진사임하면서 대학 정관에 따라 박진호 연구부총장이 1년5개월째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에너지공대 2대 총장 공모에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한 달여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할 3명의 후보를 압축했지만 아직까지 이사회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사회는 최종 1명을 선임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승인과 교육부장관의 동의 절차를 거쳐 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한전KPS 신임 사장 임명 역시 늦어지고 있다.
한전KPS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통해 임기 3년의 새 사장에 허상국 전 한전KPS 발전안전사업본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12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허상국 대표이사(사장) 선임 건을 원안가결했다.
주주총회를 거친 사장 선임 건은 산업부 장관 제청, 대통령 최종 임명을 남겨두고 있지만 탄핵정국과 맞물리면서 6개월 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후임 사장 후보로 최종 3명의 추천인을 확정한 상태지만 이 역시 더이상 진척되지 못한 실정이다.
농어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를 진행해 외부인사 2명, 농어촌공사 출신 1명 등 3명의 후보자를 확정했고,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장은 관련 법률과 정관에 따라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지난해 6월 임기종료 후 1년 가까이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도 3월3일 임기가 종료됐지만 2개월째 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공사의 2인자격인 상임감사위원 자리도 총 세 명의 후보자가 추려졌지만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측에서 중단 지침을 내리며 인선 절차가 멈춰 섰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14일 "대선이 시작되면서 공공기관 인사도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며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줄줄이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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