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실 그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첫 타자 정훈을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1사 후 박승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보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위기가 시작됐다. 윤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리는 등 진땀나는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선상 수비를 하고 있던 1루수 변우혁이 호수비로 건져 내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간혹 불안하게 보이고, 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그 상황이 끝나면 세이브 투수가 되어 있는 정해영을 상징하는 경기였을 수도 있다. 어쩌면 정해영이 과소평가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마무리는 결과로 말하는 보직이다. 시종일관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딱 하나의 실투가 블론세이브로 이어질 수 있는 자리다. 반대로 조금은 불안해도 결국 실점 없이 막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정해영은 마무리로 승격한 뒤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전형적인 선수였을지 모른다.
2020년 팀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정해영은 2021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마무리 경력이 쌓인 것이다. 물론 중간 중간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실적으로 자기 자리를 지켜내곤 했다. 2021년 34세이브를 시작으로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해도 31세이브를 기록하며 감격적인 구원왕 타이틀까지 따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지켜줘야 할 때는 확실히 딱딱 지키는 선수”라면서 “세이브 투수에게 중요한 것은 중요한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려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록 압도적이지 못한 날이 있다 하더라도, 어쨌든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마무리계의 최연소 타이틀을 독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정해영은 올해가 6년 차다. 그런데 벌써 13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13일로 역대 최연소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앞으로도 몇 가지의 타이틀을 더 가질 수도 있다.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욕심은 더 있다. 정해영은 “경기를 하다보면 수비의 도움이 물론 필요하지만,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마무리는 아무래도 운의 영역이 개입되는 인플레이타구를 최대한 줄이고, 조금 더 스스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정해영도 이를 잘 알기에 더 발전이 기대된다. 정해영은 “대기록들이 눈 앞에 있지만, 그 기록들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팀에게 의미있는 기록들을 쌓아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