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날아와
경찰, 유류품 감정·영상분석 등 추적
피의자 2명 특정…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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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2층에서 백혜련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남성 2명이 10일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의 차량 블랙박스. (사진=경찰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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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3월 20일 헌법재판소 앞 노상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계란을 투척해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계란을 구입한 뒤 도로 건너편에서 계란 6개를 던졌다. B씨도 이에 동조하며 A씨가 들고 있는 계란 1개를 집어던졌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를 보면 계란은 투포환처럼 날아왔다. 이들이 던진 달걀은 왕복 4차로에 달하는 넓은 도로였음에도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와 기자회견을 하던 백 의원을 맞춘 것으로 파악됐다.
백 의원은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헌재 앞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하던 중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헌재 건너편에서 집회 중이었으며, 집회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지지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성으로 항의했다.
백 의원이 안면에 계란을 맞은 후 경찰은 헌재 앞 1인 시위를 빙자해 집회를 이어가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 조치했다.
이후 경찰은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계란을 투척한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은 계란, 생수병 등 유류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영상 분석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영상을 분석해 두 피의자를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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