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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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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민의 충직한 참모장 될 것…국정 공백 없도록 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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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자 10일 기자 간담회
"제기되는 모든 신상질문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답할 것"
물가 문제 관련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물가대책 간담회 열어 토론하도록 요청"
국민추천제 "민주주의 확대 과정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
"내가 반미주의자?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져"
"정치자금법 추징금 미납 안 해…과거 검찰 일하는 방식 확인할 좋은 사례될 것"
인사청문요청서 오늘 국회 제출될 듯…15일 이내 인사청문회 마쳐야
노컷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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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국정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문을 통해 "IMF보다 더한 제2의 IMF위기"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총체적 위기이고, 경제적 어려움의 정도가 더 깊고 넓으며, 국제적 환경이 더 복잡하여 사실상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의 국가적 대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 정부는 국가대전환의 시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져버린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책임추궁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냉철한 위기진단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 명령과 시대정신, 대통령의 철학과 방향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실현하도록 조율하며, 국민 여러분께 성실한 설명의무를 다하는 총리가 되겠다"며 국민에게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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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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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명한 인사청문절차에 적극 임하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김 후보자는 "제기되는 모든 신상질문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답하고, 미처 못 챙긴 일신의 부족함이 있다면 지체없이 양해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 본 청문과정은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진지한 정책검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검증을 받는 것은 저의 몫"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청문 진행을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 인준 전이지만, 국정에는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경제대책과 물가대책 등 대통령께서 제시한 최우선 과제와, 국정기획위에서 풀어나갈 국가과제 정립, 여야공통과제의 정리 등 국민과 국회가 관심 가지실 모든 사안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여, 인사청문 등을 통해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발언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기한 물가 문제와 관련, "정상적인 정부라면 대통령께서 물가 문제를 제기하면 정부 모든 부처가 나서서 후속대책을 논의하는게 정상일 텐데 신속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늘 내일에라도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물가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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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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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주요 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후보자를 국민들로부터 추천 받아 임명하겠다고 밝힌 '국민추천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확대 과정을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검증 결과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들이 공감하는 포괄적 방향이 나와있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가 자리를 잡은 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추경을 할지 말지,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하다"며 "가장 좋은 추경 재원을 발굴하고 전통적인 방법인 정부 지출 절약이 병행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통합 인선 관련해서는 "1997년 IMF 극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박태준의 손을 잡은 것일 뿐 아니라, 김종필·박태준 같은 국가를 생각하는 보수 리더들이 정권교체의 기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 전 대통령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애국적 판단 위에 선 진보·보수를 초월한 정치적 리더들의 판단과 결합이 IMF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 대통령의 손을 보수 애국적 분들이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과거 미 문화원 점거 농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 등에 대해선 "1985년에 있던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광주민주화 운동 이후에 사실상 최초로 광주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이 과연 당시 전두환·노태우 씨에 의한 한국군의 군사이동을 허용했는가'라는문제를 제기했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일(미 문화원 점거)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각성으로, 이번 빛의 혁명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의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군사 반란 세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던 역사적 경험을 축적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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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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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주의자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동년배 중에서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에 비교적 해외 경험을 빨리, 많이 한 편에 속한다"며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한덕수)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를 다녔고,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며 일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추징금을 미납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완납을 했느냐는 (논쟁이) 끝난 것"이라며 "과거에 한국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가 하는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는 이날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배경과 김 후보자의 병역 사항, 재산 신고, 범죄경력 등이 기재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장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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