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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목)

“노원도 2배↑”…서울전역 오름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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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센트럴푸르지오 2년새 2배

재건축 단지·신축 위주 상승세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외곽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도봉구·강북구와 함께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의 무덤’이라 불리는 노원구 일대에서도 신고가 거래 및 상승거래가 잇따라 체결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신축 아파트(2022년 준공)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24일 9억9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9억원에 매매됐던 같은 타입은 올해 2월 9억47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달에는 10억선을 밑돌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계동의 준공 6년차 준신축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04㎡는 지난 5일 14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단지 해당 타입은 2023년 6월 7억원에 거래됐는데 2년 새 가격이 두 배가 됐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월계동 ‘월계동신’ 또한 전용 84㎡가 지난 4일 신고가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억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같은 단지 전용 92㎡도 지난달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부동산 호황기로 꼽히는 2020~2021년 2030세대 수요자들의 영끌투자가 이어졌던 노원 일대는 고금리로 인해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된 2022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며 ‘가장 늦게 오르고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및 용산구 등 주거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이 같은 추세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마포·성동·광진·강동구 등 지역으로 확산되며 비교적 오름폭이 더뎠던 노원을 비롯한 강북권까지 상승거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는 만큼 ‘늦기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해 서울 전반으로 매매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노원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서울 뿐 아니라 과천, 성남 등 경기 주요 지역도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름세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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