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
양쪽 부모, 쌍둥이 사실 알았으나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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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후 10일 만에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17세에 우연히 만나 절친이 된 뒤 1년이 지나서야 서로가 친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SC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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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차오는 친구에게 "옷가게에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가게를 찾았고 그곳에서 장궈신을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외모뿐 아니라 음식 취향과 목소리, 머리 스타일까지 비슷해 금세 절친이 됐다. 다만 그때까지 이들은 서로 자매라는 사실은 모른 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절친한 친구로 지내는 것을 본 양쪽 부모들은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딸이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를 해 이런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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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두 사람이 친구로 지낸 지 1년이 넘은 후 양가 부모가 진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언니를 정했고 이긴 장궈신이 실제 언니인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의 양부모는 이들이 어렸을 적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샀고, 이들은 같이 초등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아이들 외모가 닮아 학부모 면담 때 교사가 구분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또 두 사람은 같은 생일에 생후 100일쯤 중병을 앓았던 경험도 일치했다. 한편 현재는 30대 중반이 된 두 사람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함께 운영 중이며 팔로워 수는 6만2000명에 달한다. 두 사람은 최근 재회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함께한 20년은 행복 그 자체였다. 다음 20년도 함께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들은 "세상은 넓지만, 지구는 둥글다. 결국 함께할 운명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만난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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