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이미 제2의 조국이란 분노 섞인 목소리 터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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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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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5년 전 마이너스 5억8000만원이었던 재산이, 그사이 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 6억1600만원, 교회 헌금 2억원, 생활비 2억3000만원을 쓰고도 올해 신고된 재산이 오히려 1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세비만으로는 도저히 안 맞고 이른바 기타 소득이 있었다는 의문이 생긴다"며 "같은 날 같은 형식의 차용증으로 11명에게서 1억4000만원을 빌렸고 그 가운데 불법 후원자로 지목된 강모씨도 있었다. 다른 일부도 강씨와 연관돼 있다는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동아리 아이디어가 국회에서 법안으로 발의됐고 그 아들이 대학생이 돼 만든 단체는 김 후보자 의원실 명의로 국회 세미나까지 열었다"며 "등록금만 연 9000만원에 이르는 대학에 다닌다고 하는데 이 모든 비용을 어떻게 충당한 것인지 명쾌한 해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이미 총리 행세를 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지금 경제부처 보고를 받고 외교특사를 접견하고 차관을 대동해 재난상황실까지 방문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이 대통령께 더 늦기 전에 지명을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는 일명 스폰서 정치를 계속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 반성도 없고, 사실관계에 대한 성실한 소명이 없다. 국민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중국 칭와대 석사학위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월수금요일 아침에 열리는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고 다녀왔다고 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중국에) 갔다왔다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며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해명이고 이재명 대통령처럼 기억오류라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2010년 당시 출입국 기록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며 "출입국기록을 공개 안하면 국민들은 김민석이 칭화대 다녔단 해명 자체를 거짓말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인청특위 위원이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주진우 의원이 총리후보자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비열하게 메신저를 공격하는건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당이었다면 이렇게 도덕적 흠결이 많은 인물을 국무총리로 임명하게 내버려뒀겠느냐"며 "김민석 후보자는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주지말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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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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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청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금 현재 5년간 제대로 수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해야 우리나라 곳간을 믿고 맡길게 아니냐"며 "국회의원은 매달 세후 900만원을 받는데 김 후보자가 쓴 추징금, 기부금, 월세, 자녀학비 등을 계산해보면 매달 910만원을 버는 가장이 매달 2150만원 정도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이런 가계부가 나올 수가 있느냐"며 "결과적으로 매달 드러나지 않는 수입이 1200만원 정도 있었다는건데 그 수입이 부의금과 강연료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강연금인지 밝혀달라. 또 왜 세무신고를 안했고 재산등록도 안했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인청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민주당의 비협조로 청문회 증인채택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후보자의 의혹 해소를 위해 최소한의 증인만 요청했지만 그것도 못받는다고 나온다. 이럴거면 청문회가 대체 왜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거기에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국무위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를 부르겠다고 하는데 물타기를 넘어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 아니냐"며 "김민석 후보자는 수상한 돈줄 논란, 수입을 압도하는 지출내역, 빛이 많은데 수천만원을 기부한 이유, 자녀의 아빠찬슨 의혹 등 검증해야할 내용이 차고 넘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김 후보자는 재산을 많이 못 모았다고 했는데 자녀는 1년에 학비가 2000만원이 넘는 국제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고 지금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며 "자금 출처를 물었더니 전부인이 교육비를 부담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몇 의원들은 상대방 인청위원까지 공격하고 있는데 이토록 기괴하고 혼탁한 청문회를 본 적 없다"고 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는 각 의혹이 일고 있는데 책임은 회피하고 본질을 흐리는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심지어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차관을 대동해 재난상황실을 방문하는등 총리행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국민들사이에서 이미 '제2의 조국, 전과자 주권 국가답다, 내로남불 끝판왕'이란 분노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온다"고 했다.
곽규택 의원은 "김 후보자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며 "이 대통령도 전과 4범 대통령이 같은 4범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두둔하는 전과자 주권 정부의 추태를 그만부리고 지명철회를 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gold@newsis.com,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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