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뮌헨은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1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후 뮌헨은 후반 39분에 터진 마이클 올리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C조에 주어진 클럽월드컵 16강 진출 티켓 2장 중 하나는 뮌헨이 차지했다.



뮌헨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하파엘 게헤이루,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맡았고, 2선에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결장했다.

보카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아구스틴 마르체신이 골문을 지켰고, 라우타로 블랑코, 아이르톤 코스타, 라우타로 디 롤로, 루이스 아드빈쿨라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서 로드리고 바탈랴와 토마스 벨몬테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알란 벨라스코, 카를로스 팔라시오스, 케빈 세논이 맡았다. 최전방에서 미겔 메렌티엘이 뮌헨 골문을 노렸다.

뮌헨은 전반 7분 보카 골망을 흔들었으나, 뮌헨의 선제골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인정되지 않았다.



뮌헨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세가 골대 근처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곧바로 VAR이 가동됐고, 마르체신 골키퍼가 공중볼을 처리하려고 할 때 그나브리에게 방해를 받은 장면이 확인돼 뮌헨의 선제골은 취소됐다.

스코어는 다시 0-0이 됐지만 뮌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보카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가져왔다.

보카전 선제골 주인공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흘렀는데, 케인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보카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뮌헨은 계속해서 보카를 압박했다.

전반 20분 그나브리의 컷백 패스가 비어 있는 골대 앞으로 연결됐지만, 코망이 공에 발을 갖다 대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뮌헨은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72%-28%, 슈팅 숫자 7-4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전에도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보카를 강하게 압박했는데, 뮌헨이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보카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카 공격수 메렌티엘이 타와의 속도 경쟁에서 승리한 후 그대로 뮌헨 골대 쪽으로 질주했다.

황급히 스타니시치가 메렌티엘을 막기 위해 달려왔지만, 메렌티엘인 가볍게 스타니시치를 제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후 뮌헨은 후반 12분에 교체로 들어온 자말 무시알라가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후반 37분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그러나 케인과 올리세가 합작골을 만들어 내면서 뮌헨을 구해냈다. 후반 39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올리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보카 골망을 가르면서 뮌헨의 다시 앞서가는 골로 이어졌다.



후반 43분 뮌헨은 라이머의 추가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라이머의 추가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보카와의 맞대결을 2-1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앞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0 압승을 거둔 뮌헨은 보카전에서도 승리해 마지막 3차전 결과와 상관 없어 클럽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2라운드가 끝난 현재 전승을 달리고 있는 뮌헨(승점 6)이 C조 1위에 올랐다. 2위는 포르투갈의 SL벤피카(승점 4)가 차지 중이고, 보카(승점 1)와 오클랜드(승점 0)는 각각 3, 4위에 위치해 있다.



한편 이날 선발로 출전해 팀의 수비를 맡은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타는 실점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는 이번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이후 뮌헨에 합류했다.

타는 뮌헨 데뷔전은 오클랜드와의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실점 승리와 도움까지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차전에서 상대 선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이날 부상으로 결장한 김민재가 그립게 만들었다.

뮌헨 소식통 '바이언 앤드 저머니'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타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전에 나머지 수비를 제대로 조직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수비를 더 잘 조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