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상시로 희망나눔인상 후보자의 선행, 사연과 함께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6대1 경쟁률 뚫고 ‘선생님’ 변신한 장병들
15비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 부모·장애인 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봉사 동아리를 10년 넘게 운영 중이다. 동아리 소속 장병들은 매주 화요일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주민센터와 세곡나눔장학회와 협력해 일대일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기초 과목 지도는 물론 입시·진로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어 이곳에서 ‘군인 선생님’으로 불린다고 한다. 작년에는 학생들을 부대로 초청해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기도 했다.
15비 교육봉사 동아리는 2012년 강남구청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그간 1780시간을 봉사해 왔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본래 취지에 맞춰 봉사자 선발 과정을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영어·수학 시험을 거쳐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15비 교육봉사 동아리는 올해 강남구청장으로부터 구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15비 교육봉사 동아리 반장을 맡고 있는 이형준 상병은 “동아리 역사가 길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이 크다 보니 부대 내에서 매우 많은 장병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든든한 멘토로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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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희망나눔인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교육봉사 동아리 소속 장병이 멘토링 학생을 가르치는 모습./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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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이상 봉사 진행한 김만하 소방관
강원도 강릉소방서 소속 김만하 소방관은 약 20년간 2100회 이상 봉사를 진행했다. 누적 봉사 시간만 1만 시간이 넘는다. 같은 기간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도 하고 있다.
김씨는 2013년부터 ‘사랑의 밥차’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매주 화요일 휴무마다 소외계층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강릉시 가족봉사단 ‘세살버릇팀’의 일원으로 독거노인, 보육원, 요양원, 장애인 시설을 정기 방문하며 목욕, 청소, 말벗,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18년 강릉 KTX 탈선 사고와 2019년, 2023년 고성·강릉 산불 등 재난 현장에 나가 구조 작업자와 피해 주민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 소방관은 대학 등록금이 부족해 학업을 포기하려던 때, 인당 월급이 20만원도 안 되던 회사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50만원을 모아 지원해 준 일을 계기로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강원도지사 자원봉사 유공 표창(2008),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표창(2023), 강원도 자원봉사 명장(2024) 등을 수상했다.
김 소방관은 “20살 때 받았던 따뜻한 손길이 수많은 이웃에게 이어지길 바라며 쉼 없이 달려왔다”며 “정년퇴직 이후에도 꾸준히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태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희망나눔인상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본업을 넘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건네 온 두 수상자를 선정했다”라며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희망을 전하는 분들을 찾아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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