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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7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손잡고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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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달 3일 현대건설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에서 열린 현대건설-삼성물산 자재운반로봇 기술 시연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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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손을 잡고, 건설 현장에 실제 적용할 로봇을 개발하는 등 로봇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건설 현장 자재 운반 로봇의 현장 시연회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달 3일 현대건설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에서 열린 이번 현장시연회에서는 건설 현장 특화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인했다. 두 회사는 이후 국내 현장에서 실증 운영을 진행해 개발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2023년 4월 '건설 로봇 분야 생태계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시공 및 자재 운반 등 현장 중심의 건설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건설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걸음으로 추진됐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사고 위험이 높은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 했다. 작업자와 자재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향상하고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여기에는 △3D 영상을 통한 팔레트 형상 및 피킹(Picking) 홀 인식 기술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지도를 생성하는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SLAM)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운반 작업 관리, 로봇 관제 기술 △충전기 자동 도킹 기술 등이 탑재됐다.

두 회사에 따르면 팔레트 자동 인식과 피킹 기술은 반복적인 고중량 자재 운반 작업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크게 높이며,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장애물 인식 기술은 복잡한 현장 내에서도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 주행 경로, 장애물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원격 관제 시스템까지 더해져 다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는 대형 현장에서도 통합 제어와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축적한 건설 현장 노하우와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실제 건설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는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부사장)과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병식 실장은 "자재 운반 로봇은 건설사 간 최초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 개발의 성과이자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산업 디지털 전환 속에서 건설 현장 무인화를 위해 로봇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운영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원장은 "이번 시연회는 수평 운반 자동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건설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스마트건설 생태계 전반의 기술 연계와 고도화를 통해 현장 중심의 로보틱스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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