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은중과 상연’ 김고은 “상연이 누가 하나 했는데…박지현 캐스팅, 뛸듯이 기뻤죠” [SS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은중과 상연’ 김고은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이 어려운 역할을 누가 하죠? 바로 박지현!”

    배우 김고은이 박지현을 만났다. 총 15부에 걸친 두 여성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이야기는 김고은과 박지현이 만나 비로소 완성됐다.

    김고은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도 연락을 많이 줬다”며 “좋게 봐주셨다는 말에 ‘좋은 작품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힌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모든 시간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근래에 보기 드문 긴 서사잖아요. 호흡이 굉장히 길었던 작품이에요. 한 번에 잘 보게 될지 걱정이 있었죠. 다행히 주변에서 ‘이틀 밤새워서 봤다’ ‘계속해서 봤다’고 하니까 안도감이 확 들었죠.”

    스포츠서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김고은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고은은 극 중 은중이(아역 도영서 분)의 반에 전학 온 상연이(아역 박서경 분)와의 첫 만남 장면을 두고 “첫눈에 반했다”고 해석했다. “상연이는 은중이 인생에서 강한 인상을 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반짝반짝 빛났고, 멋있고, 특별해 보이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은중이는 자존감이 높은 친구다. 그런 상연이를 질투하고, 샘내기보단 동경이었다”며 “상연이와 함께 있을 때만큼은 스스로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그게 질투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은중이는 자신을 들여다볼 줄 아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빠의 죽음 이후 가세가 기울고, 마음의 여유가 바닥난 상연은 은중에게 상처 주는 말을 쏟아낸다. 이후 암 말기 환자인 상연은 은중에게 돌아와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 해달라며 스위스 조력 사망 동반을 요청한다.

    작품 속에서 해당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스위스의 푸른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두 사람은 마지막 여행을 시작한다. 다만 은중의 모든 감정선을 품었던 김고은은 “울음이 없는 상태에서 신을 소화해야 하니까 정말 힘들었다. 은중이의 다짐은 상연이의 앞에서 절대 울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명치께가 뻐근할 정도였다.

    “울컥울컥한 순간이 너무 많았어요. (박)지현이가 극 F(MBTI 성격 유형 중 감정형)예요. 눈만 마주쳐도 우니까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스포츠서울

    ‘은중과 상연’ 김고은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생에 걸친 섬세한 관계다. 켜켜이 쌓아 올린 감정선을 폭발시키기 위해선 상대 배우와 호흡이 중요했다. 김고은은 자신의 상연이 된 박지현에 대해 “캐스팅 소식에 정말 뛸 듯이 기뻤다. 저는 박지현이 연기적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정말 많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서울

    ‘은중과 상연’ 김고은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고은이 생각한 ‘은중과 상연’은 떠난 상연을 은중의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게 하는 이야기였다. 김고은은 “긴 호흡 작품의 중심을 잘 잡고 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상연의 역할은 깊은 서사와 널뛰는 감정선을 소화해줘야 하는 역할이었다. 너무너무 중요하고 어려운데 그걸 박지현이 해줬다”고 감탄했다.

    아울러 김고은은 “이건 슬프기만 하고, 아팠던 기억만 끄집어내는 작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기 삶과 가치관, 관계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마음을 한 번 쓸어줄 수 있을 거예요.” sjay0928@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