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캐스트 3명 제외 뉴 캐스트 등장
헌책방으로 흐르는 스토리…심리적 장치는 영상
점점 변해가는 ‘윤재’ 맞춰 변하는 숨은 그림 찾기
헌책방으로 흐르는 스토리…심리적 장치는 영상
점점 변해가는 ‘윤재’ 맞춰 변하는 숨은 그림 찾기
김태형 연출(왼쪽에서 세 번째)이 30일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에서 재연 무대만의 장치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아몬드’가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초연과 비교해 공연장 규모와 배우들이 새롭게 재단장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펼쳐질 작품의 여정에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대학로가 들썩인다.
김태형 연출은 30일 서울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에서 변화된 장치적 요소를 설명했다.
뮤지컬 ‘아몬드’는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오른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에 노래를 입혀 실사화한 작품이다. 아몬드처럼 생긴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라는 신경학적 장애를 지닌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이야기한다.
(왼쪽부터) ‘도라’ 역 김이후와 ‘곤이’ 역 윤소호가 30일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에서 시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라이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작품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던 2022년 초연 때와 비교해 거의 모든 것이 변화했다.
먼저 캐스팅 라인업을 새로이 썼다. 초연의 ‘윤재’ 역 문태유와 ‘곤이(윤이수)’ 역 조환지, ‘도라’ 역 송영미를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재’ 역에 윤소호와 김리현, ‘곤이’ 역 김건우와 윤승우, ‘도라’ 역 김이후와 홍산하가 등장해 재연만의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공연장의 규모다. 첫 시즌이 올랐던 1004석의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600석의 대학로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극장의 크기가 줄었기에 당연히 무대 위 모습들이 모두 바뀌었다. 전 시즌과 달리 책방 하나를 기본 무대로 진행된다. 대신 스크린을 활용한 영상 효과에 힘을 실어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대변한다.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에 대해 김 연출은 “공간이 줄어 무대 디자인을 싹 다 갈아엎었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는 아니다”라며 “작품은 책방에서 모두 펼쳐진다. 책으로 관계를 완성하고, 주변 인물들까지 같이 책을 읽는다”고 가장 중심인 공간을 배경으로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아몬드’가 공연장 규모 축소를 통해 작품의 장치적 요소에 변화를 시도했다. 사진 | 라이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책방은 극 중 ‘윤재’가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감정을 점점 느껴가는 장소다. 김 연출은 “‘윤재’가 이곳에서 책을 쓰는데, 이때 그가 상상하고 회상하는 기억들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윤재’의 머릿속에 박힌 파편처럼 감정이 형성되는 구성이다”라며 “색채나 셰이크(Shake, 뮤지컬에서 상징적 표현)는 남아있지만, 이를 영상으로 표현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의 디자인으로 짜인 무대지만, 극의 흐름에 따라 옷을 갈아입어 볼거리는 풍성하다. 그는 “‘도라’ ‘엄마’ ‘곤이’가 린치당하는 순간에는 강렬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또 헌책방으로 구성하되 책들의 색을 많이 비우고 색감을 싹 죽인다. 어두운 그레이(Gray)로 시작해 ‘윤재’가 변화될 때 컬러풀한 책이 쌓여간다. 의상색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정을 느끼지 못해 ‘괴물’이라고 불렸던 한 인물이 주변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불치병을 고치게 되는 뮤지컬 ‘아몬드’는 12월14일까지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