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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바다 "전세 사기→조립식 주택…한겨울 냉수 샤워" 생활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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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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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바다가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유진, 가수 브라이언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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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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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방송에서 바다는 소리꾼인 아버지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가수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바다는 "아빠가 아프시면서 집이 완전히 어려워졌다"며 3년 만에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프시기 전에는 괜찮았다. 내가 사립유치원을 다녔다. 수영장이 있는 유치원을 다녔다. 집에 (당시 귀했던) 바나나도 있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바다는 "그때 병원에서 아빠가 6개월 후에 돌아가신다고 했다. 약값도 비싸니까 병원 약도 끊으셨다. 시골로 들어갔는데 그때 전세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조립식 성당 건물에서 살았다. S.E.S. 데뷔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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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집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엔 아버지가 날 예고에 보내실 때 두 번이나 '안 가면 안 되냐'고 하셨다. 집이 어려워서다. 예고는 학비가 비싸고 원서도 비쌌다. 붙었는데 못 가면 더 마음 아프니까. 원서 때 말리고 붙었을 때도 말리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가 말을 잘 듣는 막내딸이었다. 한 번도 부모님을 거스른 적이 없었는데 예고 가겠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아버지가 '이쪽 길은 1등 아니면 소용이 없다'고 하셨는데, 내가 '1등 할 수 있다'고 대들었다.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아버지가 '그럼 가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예고에 무조건 가겠다고 한 그 주에 아빠가 도포를 싸고 갓을 들고 나가시더라. 몸이 아직 아프신데 밤무대에 나가셨다. 아버지가 짚신을 신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 꼭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다는 평생 잊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는 "겨울비가 온 날이었다. 집이 너무 작다 보니까 화장실과 아빠가 신발 신는 거리가 가까웠다. 내가 화장실 가는 걸 못 보셨나 보다. 아빠가 짚신을 신으면서 '아, 오늘은 진짜 나가기 싫다'라고 하시더라. 내가 그 소리를 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아빠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소리 날까 봐 주먹을 넣고 참았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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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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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바다는 살던 집을 화장실로 오해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바다는 "명절이라 매니저 오빠가 처음으로 우리 집에 데려다줬다. 집에 다 와서 내리겠다고 하자 매니저 오빠가 '왜? 화장실 가고 싶어?'라고 하더라. 집이 조립식으로 돼 있으니까 화장실인 줄 안 거다. 그래서 우리 집이라고 하고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매니저 오빠가 놀라서 다음날 '실수한 거 같다'고 사과하더라. '그럴 수 있다. 그렇게 보이기도 하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그 뒤로 매니저 오빠가 더 챙겨줬다"고 말했다.

    바다는 또 "우리 집이 따뜻한 물로 샤워를 못 하고 찬물로 샤워할 때다. 숙소에는 온수가 나왔는데 나는 겨울에도 항상 찬물로 샤워했다. 우리 엄마 아빠도 찬물로 샤워하고 있으니까. 내가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날이 오기를 바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정산받은 날 겨울에 따뜻한 물로 샤워했다. 숙소에서 온수를 켰던 날을 기억한다. 유진이한테는 평범한 날이었는데 욕실 안에 온기가 찬 건 처음이었다. 그날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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