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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日서바이벌 거친 JYP 그룹…넥스지 "스키즈처럼 성장할래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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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니지 프로젝트' 시즌2 통해 결성

    한국인 1명·일본인 6명 속한 7인조

    27일 '비트 복서' 내고 韓 활동 재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JYP엔터테인먼트(JYP) 소속 넥스지(NEXZ)는 멤버 7명 중 6명(토모야, 유우, 하루, 소 건, 세이타, 휴이, 유키)이 일본인으로 이뤄진 보이그룹이다. 유일한 한국인 멤버 소건도 국적은 한국이지만 도쿄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익숙하다.

    이데일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우, 하루, 휴이, 유키, 세이타, 토모야, 소건(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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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팀 구성에는 이유가 있다. 이들은 JYP가 소니뮤직 재팬과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 제작을 위해 공동 기획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K팝과 J팝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넥스지는 지난해 5월 데뷔한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자신들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퍼포먼스가 강점이자 정체성…직접 짠 안무 보여드릴게요”

    넥스지는 27일 새 미니앨범 ‘비트 복서(Beat-Boxer)를 내고 한국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더 멋진 모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며 “넥스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운 앨범으로 많은 분께 사랑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넥스지는 타이틀곡 ‘비트 복서’를 비롯해 ‘레거시’(Legacy), ‘아임 힘’(I’m Him), ‘코스타’(Co-Star), ‘넥스트 투 미’(Next To Me)등 총 5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토모야는 “멤버들이 수록곡 ‘넥스트 투 미’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고, ‘비트 복서’와 ‘아임 힘’ 안무 창작도 직접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까진 주어진 것들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 이번엔 우리가 처음부터 만들어나가는 것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라이브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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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건, 토모야, 유우, 세이타, 유키, 휴이, 하루(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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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곡 ‘비트 복서’는 ‘무대 위 비트를 박살 내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다. 넥스지는 컴백에 앞서 공개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화려한 비보잉 기술과 칼각 안무를 맛보기로 선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소건은 “‘무대 맛집’ ‘퍼포먼스 맛집’이라고 불리는 넥스지의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휴이는 “넥스지의 강점은 퍼포먼스”라며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 다양한 안무 포인트를 넣었다”고 말을 보탰다.

    토모야는 “지금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파워풀함과 에너지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휴이는 “퍼포먼스가 넥스지의 정체성”이라며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게 우리의 각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는 음악방송 1위로 잡았다. 유키는 “이전 활동 때 1위 후보까지는 올라봤는데 1위엔 오르지 못했다. 감사하면서도 아쉬운 순간이었다”면서 “‘비트 복서’로는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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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키, 유우, 세이타, 휴이, 토모야, 하루, 소건(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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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역 없이 인터뷰도 가능…리액션도 한국어로 하죠”

    한편 넥스지는 이번 인터뷰를 통역사 없이 진행했는데 모든 멤버가 소통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해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소건은 “저도 오디션 예선 때까지만 해도 한국어를 잘 못 했다. 알아듣는 건 가능했지만 말하는 건 부족해서 ‘한국어로 자기소개 해보세요’라는 박진영 프로듀서님 앞에서 ‘안녕하세요’라고 답한 뒤 1분간 정적이 흘렀을 정도”라는 뒷이야기를 꺼내며 웃었다.

    이어 소건은 “그 후로 국적이 한국인데 한국어를 못하는 게 부담되고 싫어서 회사에서 한국어 수업을 열심히 받았고,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할 때도 한국어를 쓰면서 대화에 익숙해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키는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본 게 한국어가 느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2PM 준호 선배가 주연으로 나온 ‘킹더랜드’를 가장 재밌게 봤다”고 했다. 토모야는 “한국 예능을 좋아한다. 재미있게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김우빈, 이광수, 도경수 등이 출연하는 ‘콩콩팡팡’을 애청 중이라고 했다. 휴이는 “‘깜짝이야’ ‘진짜’ 같은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쓸 때 ‘한국어에 적응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사랑받는 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인 넥스지의 장기적인 목표는 소속사 직속 선배인 스트레이 키즈(스키즈)처럼 전 세계 곳곳의 대규모 공연장을 누비는 톱 아이돌로 거듭나는 것이다.

    유우는 “‘스키즈 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면서 “선배들이 만든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소건은 “얼마 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스키즈 선배들의 콘서트를 봤다. 멋진 연출과 ‘스테이’(스키즈 팬덤명) 분들의 환호성이 인상적이었다”며 “언젠가 넥스지도 그런 큰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많은 분께 사랑받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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