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개발협력 수요와 K-컬처 연계로 국제 영향력 제고
코이카, 동티모르서 스포츠 활용 ODA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공적개발원조(ODA)와 K-컬쳐를 연계한 '문화 ODA'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제고하는 데 앞장선다고 27일 밝혔다.
코이카는 최근 발간한 'KOICA 문화 ODA 사업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문화 ODA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문화 분야의 개발협력 수요 증가와 한류의 국제 사회 영향력 확대에 따라 이 둘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문화 ODA'는 좁은 의미로 개발도상국의 예술, 관광, 스포츠 등 특정 문화 사업을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넓게는 협력국의 문화적 권리,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우리 정부는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파워 강화와 글로벌 문화 다양성 존중을 통한 상호 교류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ODA 예산의 약 1% 수준에 머물렀던 문화 ODA는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을 통해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무상원조 대표 기관으로서 코이카도 이 흐름에 발맞춰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산업 기반 조성, 관광개발, 스포츠 협력, 문화·자연유산 보존 등 현장 중심 사업 추진을 확대한다.
코이카는 한류 바람이 불기 전부터 개도국 문화유산 분야 중장기 사업을 펼쳐왔다. 이 사업은 박물관 건립 및 운영, 문화유산 복원 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협력국의 문화 역량 강화와 상호 이해 증진으로 이어졌다.
코이카, DR콩고에 국립박물관 건립 |
일례로 2012년 시작해 2020년에 완료된 'DR콩고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 건립사업'은 DR콩고 국민들의 동질감 확립을 통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역사, 여성의 역량강화, 민족의 얼과 정신' 등을 주제로 베냉, 카메룬, DR콩고 예술가들의 전시가 열리는 등 지역의 문화적 연대를 구축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또 올해 완료 예정인 '동티모르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발달 사업'은 영양결핍, 교육기회 부족, 가정 폭력 및 호전적인 사회문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을 지원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디지털 통합 관리 및 활용 역량강화사업'과 '몽골 국립 칭기즈칸 박물관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역량 강화사업'에도 착수했다.
코이카는 '문화를 잇는 개발협력'을 주제로 지난 6일 개발협력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국의 관광산업, 문화·스포츠 교육, 문화유산 관리 경험 등을 브랜드화 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움을 받는 나라는 물론 우리나라까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문화 발전을 함께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오동길 코이카 디지털·보건·사회개발팀장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문화권 향유를 지원하는 개발협력 기관의 본업과 문화 ODA를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 방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이카, 개발협력포럼 개최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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