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데뷔 15주년’ 서동진, 타임머신 타고 떠난 ‘신데렐라’의 과거…아이돌에 뺏길 뻔한 보석 [SS인터뷰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뷔 15주년 여정…인생의 전환점 맞은 공백의 시간
    빨리 찾아온 ‘기회’가 독이 된 사연…절실함으로 돌아오다
    인생의 원동력은 역시 ‘팬’…약속의 결실을 맺은 첫 콘서트

    스포츠서울

    공연의 중심 대학로를 주름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서동진이 대극장의 키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서동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극장가에서 ‘핫(HOT)’한 배우로 서동진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의 전통 거리인 대학로는 물론 대극장까지, 그 중심에 서 있다. 시대적 언어로 뮤지컬계를 ‘씹어 먹고 있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서동진은 지난해부터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23년 그가 등장한 뮤지컬 ‘난쟁이들’의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과 매력이 기둥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자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1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데뷔한 서동진은 ‘난쟁이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차미’ 등 대학로 스테디셀러를 비롯해 ‘라이카’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단역이지만 드라마와 영화 경력도 있다. 최근에는 선한국과 콘서트를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보다 빛나는 2026년을 맞이한 서동진이다. 하지만 그의 경력 기간에서 빈 시간을 발견할 수 있듯이, 그에게도 진로에 대한 고민의 시기가 있었다. 서동진은 최근 스포츠서울을 만나 배우로서 걸어온 15년의 세월을 되돌아봤다.

    스포츠서울

    배우 서동진(가운데)이 뮤지컬 ‘난쟁이들’의 명장면을 담은 화제의 영상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작품의 화제성까지 견인했다. 사진 | 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갈팡질팡 배우의 길…방황 끝에 돌아온 무대의 소중함

    한양대 연영과 시절, 춤과 노래를 좋아했던 서동진은 배우보다 가수를 향한 꿈이 더 컸다. 그래서 중고등학생들 틈에 껴서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도전한 적도 있다. 그러던 중 무대에 선 학과 친구들의 모습이 멋있어 참가한 오디션의 인연으로 배우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는 기회가 부작용으로 작용했다. 시작의 의도가 달랐기에 방황하는 시간도 길었다. 남들에게는 ‘자만’처럼 보이겠지만, 그 자신에게는 ‘겸손’ 탓에 한걸음 물어선 것이었다. 서동진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부족한 나를 잘 알았기에 무대가 버겁게 느껴졌다”라며 당시 답답했던 심정을 토로하듯 한숨을 쉬었다.

    방향을 잃고 목적지 없이 헤매다가 방송계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면서 5년간 뮤지컬 무대를 떠나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서른이 넘어서야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단단히 각오를 다진 서동진은 “그 기간이 있었기에 마음가짐이 달랐다. 모든 기회와 배우·스태프를 향한 소중함을 생각했다. 또 어떤 것을 완성해서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명확하게 고민했다”라고 절실하고 치열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서동진과 선한국은 지난 9~10일 진행된 ‘서동진&선한국의 콘서트 무도회’에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진 | 서동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유의 캐릭터 장착…강력함 더한 비장의 무기

    ‘배우 서동진’을 언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남자배우인데 당돌한 새침데기다. 그가 연기한 ‘신데렐라/왕자2(난쟁이들)’ ‘장미(라이카)’ ‘오진혁(차미)’ ‘안드레(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을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에 붙은 꼬리표와 같다.

    서동진은 자신의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다.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기보단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그런데 비슷하면서도 역할의 결이 달라, 캐릭터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라며 “욕심이 있다면, 잘하는 것도 가져가면서 생각지 못한 의외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작품과 역할에 대한 진심에서 비롯됐다. 배우는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서동진은 “5년의 공백기 후 다시 돌아왔을 때 10살 어린 배우들과 같이 오디션을 봤다. 내 인생의 마지막 작품에서 선보이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어떤 공연이든, 내일 이 작품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최상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1번”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서동진과 선한국이 지난 9~10일 진행된 ‘서동진&선한국의 콘서트 무도회’에서 팬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서동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데뷔 첫 단독 콘서트서 실감한 무한 에너지

    서동진은 지난 9~10일 서울 광운대 동해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서동진&선한국의 콘서트 무도회’로 팬들과 만났다. 앞서 여러 차례 콘서트에 게스트(출연자)로 무대에 올랐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공연은 두 배우 팬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서동진은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선한국과 함께 기획부터 구성/연출, 편곡, 홍보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팬들과 먼저 소통했다.

    그는 “공연과 차기작 연습 등이 끝난 후에야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몇 배로 고된 일상이 반복됐지만, 그 시간을 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서동진의 머릿속에는 즐거워하는 팬들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기 때문이다.

    콘서트 이틀 동안 잠 한숨 못 잤다는 서동진은 “긴장한 것도 아닌데, 해가 떴다. (서)한국이도 나와 같이 밤을 꼬박 새우고 12시간 동안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관객들을 만나니 가능하더라. 과학적으로 도파민이 무섭게 작용했다”라며 “날 봐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밀어주는 기운을 느꼈다. 넘어질 것 같다가도 그 기운으로 일어났다. 나의 원동력은 역시 팬들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동진은 “무대에 설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배우”라며 “공연장을 찾아주는 그날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서동진이 연기할 모습도 기대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동진이 펼치는 ‘난쟁이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플러스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어 7일부터 지방 투어에 나선다. 올해 여섯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는 NOL 씨어터 대학로 대극장에서 4월 16일까지 10년의 역사를 이어간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