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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나 아닌 ‘우리’, 변화 넘어 진화…아이브 “화려한 공주님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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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4세대 K-팝 아이콘의 변신

    07년생 막내 이서까지 전원 성인

    “우리로 확장된 메시지 담았다”

    헤럴드경제

    그룹 아이브(IVE)가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리바이브 플러스’(REVIVE+) 언론 공개회에서 타이틀 곡 ‘블랙홀’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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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4세대 K-팝 강자이자 ‘자기 확신’의 아이콘 아이브(IVE)가 돌아왔다. 이번 컴백은 이전과는 다르다. 모두가 기대했던 모습을 벗고 ‘진화’를 선언했다.

    아이브(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는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에서 열린 정규 2집 ‘리바이브 플러스(REVIV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변화에서 멈추지 않고 진화한 아이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2021년 데뷔 이후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 아이브는 이번 두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컴백은 앨범의 제목에서부터 아이브의 변화 의지를 담아냈다. ‘리바이브 플러스’는 ‘다시 살아나다’, ‘재점화하다’라는 의미. 리더 안유진은 “아이브라는 이름으로 타오르는 불꽃을 더 멀리, 더 넓게 번지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그간 아이브가 ‘나르시시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주체적인 자아와 화려한 비주얼을 강조해 왔다면, 이번 앨범은 그 내면의 더 깊고 어두운 곳까지 파고든다.

    눈에 띄는 것은 ‘탈(脫) 공주’ 선언이다. 멤버 리즈는 “매번 화려하고 공주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다가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며 “변화에서 멈추지 않고 진화한 아이브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그룹 아이브(IVE)가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리바이브 플러스’(REVIVE+) 언론 공개회에서 타이틀 곡 ‘블랙홀’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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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 콘셉트 역시 다크하고 고혹적이다. 정형화된 아름다움보다는 날것의 에너지, 성숙함이 묻어나는 카리스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원영은 “이번에는 누군가 정해준 비주얼이 아니라, 아이브가 직접 시도해서 새롭게 보일 수 있는 포인트에 집중했다”며 “우리 노래를 통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선공개곡 ‘뱅뱅’(BANG BANG), 타이틀곡 ‘블랙홀’(BLACKHOLE)을 포함해 총 12곡의 방대한 트랙 리스트가 채워졌다. 감미로운 팝 트랙 ‘숨바꼭질’,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같은 ‘악성코드’, 동화 같은 멜로디 라인의 ‘파이어웍스’(Fireworks) 등은 물론, 여섯 멤버의 솔로곡도 함께 담겼다.

    선공개 곡이었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기반의 ‘뱅뱅’은 아이브 특유의 키치(kitsch)한 멜로디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사운드의 질감은 공격적이다. 멤버 레이는 “아이브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역량을 가장 ‘아이브답게’ 녹여낸 곡”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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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아이브(IVE)가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리바이브 플러스’(REVIVE+)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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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곡 ‘블랙홀’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연상시키는 몽환적이고 웅장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이 곡은 소멸과 탄생이 공존하는 우주적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구현했다. 리즈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긴 테이블을 퍼포먼스 소품으로 활용했다”며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년은 아이브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해다. 2007년생인 막내 이서까지 올해 모두 성인이 되면서 멤버 6인 전원이 ‘어른’이 됐다.

    이서는 “꿈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전원이 성인이 된 만큼 더 깊이 있는 감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팀 안에서는 영원한 막내로 남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보다 성숙해진 멤버들의 모습은 노랫말로 이어졌다. 아이브는 그간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확신에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그 시선을 ‘우리’로 확장했다.

    리즈는 “그동안의 메시지가 주체적인 자아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함께 나아가는 ‘우리’의 연대와 사랑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레블 하트(REBEL HEART)’, ‘애티튜드(ATTITUDE)’, ‘XOXZ’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명실공히 4세대 K-팝 아이돌의 대표 주자로 자리했다. ‘7연속 밀리언 셀러’라는 수사까지 안게 된 아이브는 이번 컴백으로 ‘롱런’의 발판도 다진다. 리즈는 “이전을 뛰어넘는 성과보다는 ‘다음이 궁금해지는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했고, 안유진은 “스스로 실력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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