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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 5월 30일~31일 개최···오누키 타에코 첫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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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오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이하 ‘아팝페’)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장마기간을 피해 매년 6월에 열던 행사를 한달 가량 앞당겼다. 청명한 날씨 속에 ‘뮤캉스(뮤직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서다.

    인천 영종도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자리잡은 체류형 관광 요충지다. 최근 아팝페를 비롯해 대형 아레나 공연 등이 연중 이어져 단순한 공항 도시를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음악섬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팝페’는 이러한 지역 관광 자원과 음악적 감각을 완벽히 결합, 아시아 각 도시에서 발생하는 동시대 음악을 일관된 취향으로 선보이는 페스티벌이다.

    올해 라인업의 핵심은 대중음악사의 맥락을 짚어내는 깊이 있는 큐레이션에 있다. 일본 대중음악사에서 ‘시티팝’을 탄생하게 한 역사적 밴드 ‘슈가 베이브’의 보컬이었던 ‘오누키 타에코(Onuki Taeko)‘가 음악인생 50여 년 만에 첫 내한 무대를 가진다.

    스포츠경향



    ‘슈가 베이브’는 시티팝의 제왕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결성한 70년대 밴드로 ‘Songs(1975)’라는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해체한 전설이다. 이후 일본 대중음악사 최고 명반 중 하나로 재평가 받으며 글로벌 시티팝의 성전(Bible)이 되었다.

    ‘슈가 베이브’를 통해 일본 대중음악은 단조 중심의 가요(Kayokyoku)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J-팝의 시대를 열어갔다. 이후 오누키 타에코는 솔로 활동을 통해 지적 낭만을 뿌리며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되었다. 특히 오누키 타에코는 故사카모토 류이치의 데뷔 즈음부터 마지막까지 평생의 음악 여정을 함께 걸었던 동료다. 이번 아팝페 무대는 시티팝의 원형을 직접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전망이다.

    한국 대중음악사 최상단에 위치한 거장 김창완도 ‘김창완밴드’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월, 10년 만의 새 싱글 ‘Seventy’를 발표하며 새로운 활동의 서막을 알린 그의 합류는 세대를 초월한 기대를 모은다.

    이어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 단골손님 ‘노이즈가든’도 1집 발매 30주년 기념무대로 묵직한 울림을 더한다. 90년대 한국 록씬에서 그런지(Grunge) 사운드를 독창적으로 완성한 윤병주의 기타리프는 세대를 넘어선 록스피릿을 재현한다. 15년 만에 내한하는 일본 인디록의 자존심 ‘쿠루리(Quruli)’와 천재적 감각의 ‘하세가와 하쿠시(Hasegawa Hakushi)’도 무대에 오르며 깊이를 더한다.

    거장의 깊이에 신예의 활기가 조화를 이룬다. 한국과 태국의 대세 밴드 ‘리도어’와 ‘욘라파(YONLAPA)’, 대만의 인디 힙합 아이콘 ‘썸쉿(Someshiit)’ 등 아시아 전역의 동시대적 감각이 영종도 무대를 채운다. 피치트럭하이재커스, 우희준, 라쿠네라마, 추다혜차지스 등 한국대중음악상이 주목한 신진 주자들과 베테랑 크라잉넛, 브로콜리너마저가 거장과 신예 사이를 탄탄하게 잇는다.

    공간이 주는 쾌적함은 아팝페만의 독보적 가치다. 관객들은 5성급 리조트의 노하우로 관리된 잔디광장 ‘컬처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몰입도 높은 음향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클럽 ‘크로마’, 라이브 뮤직 라운지 바 ‘루빅’, 실내 멀티 베뉴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등에서 입체적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공연 기간 중 리조트 내 스파 시설 ‘씨메르’의 심야 운영도 확정됐다. 2일권 구매 관객에 한해 특별가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어, 이를 통해 공연 관람 후에도 부담 없이 리조트에 머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밖 미식 경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장 옆에 자리한 실내 광장 ‘플라자’에서 F&B에 대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음악과 휴식, 미식까지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아팝페 2026 티켓은 지난해 12월 블라인드와 올해 1월 얼리버드 예매 당시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현재 NOL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일반 예매가 진행 중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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