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 디자이너,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방탄소년단 광화문광장 무대의상 담당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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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서울의 역사적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친 정규 5집 컴백 무대 'BTS 라이브 아리랑(ARIRANG)'은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앨범명으로 내세우고 한국 패션의 자존심 '송지오(SONGZIO)'의 의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공표하는 하나의 '선언'과도 같았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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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 의상을 총괄 제작한 디자이너 송지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아이콘들이 역사적인 순간에 한국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매우 감동적인 일"이라며 이번 협업의 무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뷔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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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는 1993년 디자이너 송지오가 설립해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내 대표 남성복 브랜드다. 현재 브랜드의 디자인을 이끄는 송지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일곱 멤버는 물론, 80명에 달하는 퍼포먼스 팀의 의상을 모두 직접 제작하며 거대한 서사를 완성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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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국적 정서의 근간인 '한(恨)'을 현대적인 '영웅적 서사'로 재해석하는 데 있었다. 송 디자이너는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역사를 현대적인 메시지로 치환하고자 했다"며 "과거의 슬픔과 그리움이 섞인 '한'의 정서를 넘어, 멤버들을 이 문화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영웅'으로 재상정했다"고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정국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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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은 멤버 개개인의 뚜렷해진 정체성을 투영한 캐릭터별 맞춤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제이홉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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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영웅(Hero) ▲진은 예술가(Artist) ▲지민은 시인(Poet) ▲슈가는 건축가(Architect) ▲정국은 선구자(Vanguard)를 상징한다. 특히 한국적 미학을 강조한 캐릭터인 ▲제이홉은 음악적 재능을 형상화한 '소리꾼(Sorigun)' ▲뷔는 선비의 고고한 기품을 담은 '도령(Doryeong)'으로 명명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지민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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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한국 전통 갑옷의 강인함과 한복 특유의 '유연함(Fluidity)'을 조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격렬한 퍼포먼스를 고려해 형태는 부드럽게 유지하되, 지퍼나 드레이핑 기능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실루엣이 변하는 '탈바꿈'의 미학을 실현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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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또한 한국적 독창성을 담았다. 국내에서 개발한 거친 질감의 직물과 면, 리넨 등을 사용했으며, 특히 손수 짠 두꺼운 면 소재는 마치 고전 산수화의 거친 '붓질(Brushstroke)'을 연상시키며 시각적 깊이를 더했다. 프레임을 통해 수묵화 형태로 번지는 영상 효과를 낸 오픈형 큐브 무대와 조화를 이뤘던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이 과거 디올, 루이비통 등 유럽의 거대 럭셔리 하우스와 협업했던 행보와 달리, 컴백의 정점에서 한국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택한 것을 두고 "K-팝의 영향력을 K-컬처 전반의 자부심으로 확장시킨 사례"라고 평했다.
송지오는 이번 성공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의상 협업 또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디자이너는 차기 작업에 대해 "태극기를 그룹 의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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